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개시 결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주 초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춘재 8차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검사에 대한 조사도 전날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된 최모씨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이춘재 8차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소속 전직 검사였으며 현재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에 대한 조사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강제수사가 불가한데다 최씨의 건강이 장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울만큼 나쁘다는 점을 고려해 수원지검 전담조사팀이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날 부산지검에서 최씨를 상대로 약 3시간 정도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에 대한 추가조사 계획은 없다고 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최씨가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혐의로 현재 입건된 배경에 대해 인정을 하는지 등 여부는 내주 초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이라며 "이와 함께 법원에 8차 사건에 대한 재심개시 결정 여부 의견도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춘재 8차 사건으로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모씨(52)의 임의동행부터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절차 없이 75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은 윤씨의 '수사촉구 의뢰서'가 검찰에 접수된 점과 윤씨의 재심개시 결정 여부 의견을 연내 법원에 전달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해 '직접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춘재 8차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박모양(당시 14)이 성폭행을 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