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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이들 위한 법이 정치적 흥정거리로…제발 그만두라"
文대통령 "아이들 위한 법이 정치적 흥정거리로…제발 그만두라"
  • 장유창 기자
  • 승인 2019.12.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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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강력 비판…"국회선진화법, 후진적 발목잡기 정치에 악용"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마무리…신남방정책 본궤도 안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굿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인한 국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여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 선진화를 위한 법이 오히려 후진적인 발목잡기 정치에 악용되는 현실을 국민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제법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본회의가 무산돼 '민식이법' 등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며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들은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소중한 법안들"이라며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하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마비사태에 놓여 있다. 입법과 예산의 결실을 거둬야 할 시점에 벌어지고 있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20대 국회는 파행으로 일관했다.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도태시켰다"며 입법부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이날이 국회의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2일)인 점을 언급, "이번에도 기한을 넘기게 되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위법을 반복하는 셈"이라며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어렵다"고 조속한 심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내외적 도전을 이겨나가는 데 힘을 보태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국민과 기업의 경제심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기회복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예산안 처리에 국회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제 신남방정책은 본궤도에 안착했고 아세안과 우리의 협력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사회·문화, 평화·안보·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아세안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의 경험과 의지는 아세안의 성취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세안은 단순한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친구이고, 상생번영의 파트너라는 점"이라며 "신남방정책의 가장 큰 동력도, 아세안과 우리를 함께 하나로 묶어줄 가장 단단한 힘도 존중과 배려, 이해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민들께서 큰 관심으로 함께해 주셨고 특히 여러 불편함을 견디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부산시민들께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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