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각각 무인수중탐색기 투입했지만 시야 확보 어려워
제주해경이 지난달 22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발생 후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의 선미부분을 인양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굿뉴스통신
해경이 제주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성호(29톤·통영 선적) 화재 사고와 707창진호(24톤·통영 선적) 침수·전복 사고 실종 선원 수색에 무인수중탐색기(ROV)를 투입, 수중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대성호 실종 선원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주해경은 30일 함정 등 29척을 동원해 최초 신고 해역을 중심으로 9개 구역에서 정밀수색을 벌였다. 또 항공기 5대를 동원, 항공수색을 벌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특히 청해진함(3200톤급)에 탑재된 무인수중탐색기를 처음으로 대성호 침몰 추정 해역에 투입, 수중 정밀탐색을 실시했지만 시야확보가 어려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해경과 소방, 공무원 등 270여명을 동원해 제주시 애월읍~서귀포시 안덕면 해안가에 대한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대성호 화재 사고 13일차인 1일 오전에도 청해진함의 ROV를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의 바닥이 진흙과 모래로 돼 있어 시야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해경은 함정과 선박 32척과 항공기 4개를 동원해 해상과 항공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애월~안덕 해안가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해군 ROV를 대성호 침몰 추청 해역에 투입했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전날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후 투입 여부는 기상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했지만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차귀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사고 당일일 차귀도 해상에서 선원 김모(60)씨가 발견됐지만 다른 선원들은 실종된 상태다. 김씨는 발견 직후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제주해경은 사고발생 일주일째를 맞는 707창진호의 실종 선원 1명에 대한 수색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지난 30일 함정 7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 3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1일 오전 707창진호 침몰 해역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ROV를 투입했지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함정 등 7척과 항공기 4대를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투입,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707창진호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5분쯤 마라도 남서쪽 73㎞ 해상에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후 전복됐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제주해경은 1일 밤에도 대성호와 707창진호의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한 야간수색을 지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