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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으로 세대 잇는다…경기도 ‘토종종자은행’ 출범
토종씨앗으로 세대 잇는다…경기도 ‘토종종자은행’ 출범
  • 양종식
  • 승인 2019.1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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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씨앗보관실에 2만여점 보관

경기도종자관리소는 28일 오전 도내 곳곳의 토종종자를 모은 ‘토종종자은행’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거행했다.ⓒ굿뉴스통신

경기도종자관리소는 28일 오전 도내 곳곳의 토종종자를 모은 ‘토종종자은행’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현판식, 시설 순방 및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안혜경 도의회 부의장, 백승기·성수석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소영환·김성수 경기도의원, 김민욱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조계원 도 정책수석, 박승삼 도 농정해양국장,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토종농작물육성민관위원회 위원과 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은 평택시 고덕면 평남로 2만4,000여㎡ 대지에 씨앗보관실과 전시실, 체험장, 육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토종종자은행의 모습.  ⓒ 굿 뉴스통신

특히 영하 2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140㎡ 규모의 씨앗보관실은 토종종자를 2만여 점까지 보관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로, 경기도에서 수집한 토종종자를 보관하고 토종농사를 짓는 도민들이 종자를 보관할 수 있게 공간을 공유할 계획이다.

토종종자은행에는 경기도와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 토종도서관 전국협의회가 함께 양평, 화성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수집한 1,700여 점의 토종종자를 보존해오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매년 4개 시·군에서 추가로 토종종자를 수집해 5년 이내 경기도의 모든 시·군에서 보존되고 있는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토종종자에 대해서는 대량 증식을 통해 농가에 공급,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3만여㎡ 규모의 토종테마식물원을 연차별로 조성, 토종 특성을 조사해 연구에 활용하고 개방 행사를 통해 토종종자를 홍보하고 도민들이 토종 먹거리를 직접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희겸 경기도는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가 토종종자은행을 통해 도내 소중한 토종씨앗을 발굴하고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굿뉴스통신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어느 때보다 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종자 국산화를 위해서는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토종종자를 수집·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토종종자은행을 통해 도내 소중한 토종씨앗을 발굴하고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은 “종자를 지켜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이고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며 “경기도의회도 이 종자가 도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날이 오도록,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승기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도 “이 공간은 여태껏 우리 토종종자를 생각하고 자부심 하나로 버텨주신 농가 및 민간 전문가들 덕분에 생겨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종자 보존과 발굴, 발전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토종종자를 보존해온 어르신들이 후배 농업인들에게 종자를 넘겨주는 토종이음 행사였다.   ⓒ 굿뉴스통신

후배 농업인이 토종종자를 넘겨준 어르신들에게 목도리를 해드리고 안아주고 있다.  ⓒ 굿뉴스통신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토종종자를 보존해온 어르신들과 후배 농업인들의 토종이음행사였다. 신덕순 어르신을 비롯한 농업인 4명이 김경숙 씨를 비롯한 청년 농부 4명에게 직접 보존한 토종종자를 건네주고 후배 농업인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토종종자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천연염색 목도리를 목에 직접 걸어 드렸다.

이 외에도 점심식사로 토종종자를 활용한 밥상이 차려져 토종 종자의 우수성과 맛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용분 씨는 “과거 토종종자인 ‘잔달팥’을 판매하고자 했는데 판매량이 좋지 안아 토종씨앗 몇 가지는 불가피하게 없애게 됐다”며 “그러다 최근 토종종자를 찾는 움직임이 생겨 ‘선비잡이콩’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넣었는데 빛을 발하게 됐다. 앞으로도 많은 토종종자가 유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에서 토종농사를 지어보겠다는 김경숙 씨는 “토종농사는 오랫동안 우리 땅에서 자라온 씨앗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전통음식문화도 지킬 수 있어 후배 농업인에게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 넘쳐나는 외국농산물에 대한 차별화 마케팅으로 토종농산물을 홍보한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종자 은행에 대한 문의는 경기도종자관리소 평택분소(031-8008-8273)로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토종종자들이 전시돼 있는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 굿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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