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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인 잡힌 '화성 8차 사건'도 "내가 했다" 자백
이춘재, 범인 잡힌 '화성 8차 사건'도 "내가 했다" 자백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9.10.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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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범행 6건으로 늘어…“진술 신빙성 조사 중 ”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임을 자백한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종결된 8차 사건까지 본인이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수사관과 프로파일러를 보내 11차 접견조사에 나섰다.

11번째 프로파일러와 만난 이춘재는 앞서 밝힌 추가 범행 외에 8차 모방범죄도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택에서 박모양(14)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후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모씨(당시 22세)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모방범죄로 끝이 났다.

당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양을 성폭행한 뒤 불구인 자신의 신체적 특징 때문에 범행이 쉽게 특정될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사건현장에는 윤씨와 일치한다는 체모 외에 증거가 없어 재판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서 수감됐다. 이후 윤씨는 징역 20년형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서 2010년 5월 출소했다.

화성연쇄살인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부녀자 대상 살인 사건이다.

이춘재는 지난 1일 9차 대면조사에서 자신이 8차 모방범죄를 뺀 화성사건 9건의 진범이고, 그외에도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30여차례 강간도 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그가 모방범죄인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춘재의 엽기적 살인행각은 모두 15건으로 늘게 됐다.

당시 이춘재는 화성사건 외에 화성일원에서 3건, 청주에서 2건 등 모두 5건의 부녀자를 상대로 한 살인행위를 더 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과거 범행을 뚜렷이 기억하 듯 그림까지 그려가면 조사에 응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춘재의 자백이 맞다면 8차 사건 범인으로 잡힌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셈이 된다. 아울러 경찰의 강압수사 여부도 도마에 오르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대상자가 8차 사건도 본인소행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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