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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성 취업지원금으로 경력단절 이겨냈어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으로 경력단절 이겨냈어요!”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1.07.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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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재취업 성공사례…경기도일자리재단 김보라 전임 인터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난이 심각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어려운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그 상황은 더욱 힘들게 됐다.

실제로 5월 ‘경기도 고용동향’ 기준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50.9%로 남성 고용률 72.2%보다 21.3% 낮게 집계되는 등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경기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어려운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여성 취업지원금은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기존의 재취업 지원방식에 더해 직접적인 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적극적 구직의사가 있는 만 35~59세 경력단절여성 등 경기도 거주 1년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정책은 올해 1차에만 약 6,200명이 몰려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이 정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현재 경기도일자리재단 새일센터에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정책 담당 상담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보라 전임도 지난해 2차 취업지원금 대상자였다.

다른 경력단절여성과 마찬가지로 많은 역경을 겪어온 김보라 전임을 재취업의 길로 이끌어준 원동력은 무엇일까?

■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경력단절을 끊어준 고마운 정책 

지난 2020년 제2차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지원사업에 합격한 김보라 전임은 육아와 집안살림 등으로 경력단절이 있었던 여성이었지만, 현재 그 사업을 통해 경기도일자리재단에 취업해 직업상담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과거 김보라 전임은 외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던 김 전임은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밤낮 가릴 것 없이 방송 모니터링과 업무 등을 수행해야 했던 그녀로선 양육까지 모두 감당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막상 일은 그만뒀지만 맞벌이 때보다 적어진 수입과 그로 인한 지출 제한, 늦둥이 출산과 늘어난 집안일 등은 활발했던 그녀를 우울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김 전임은 ‘우울감에 빠져서 살 수는 없다’고 판단, 재취업을 도전하기로 결심하여 각종 커뮤니티와 취업사이트를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아이를 키우는데 집중하다보니 경력단절 기간도 길어지고 재취업하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맘카페를 통해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사업에 대해 알게 됐는데 사업 내용을 살펴보니 저에게 꼭 필요한 사업임을 깨닫고 지원하게 됐어요.”

김 전임은 “늦둥이인 둘째를 낳고 일을 해야겠단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막막하기도 해서 자격증 위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당시 취업상담사가 나이에 상관없이 취업하기 용이하다 해서 자격증을 준비하고 또 취득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2020년도 제2차 취업지원금 지원사업에 합격한 김 전임은 이 사업을 통해 새일센터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용인시에 위치한 새일센터에서 취업상담을 받은 뒤 직업 상담업종에 대한 조언과 취업 정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지원금으로 4월부터 6월까지 30만 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받았었는데, 직업상담과 관련된 교재를 사는 등 취업준비를 한 끝에 7월 용인고용센터에 취직할 수 있었어요. 직업상담으론 첫 직장이었는데 취업지원금과 여러 지원을 받고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죠.”

김 전임은 “취업지원금 외에도 새일센터에서 구직에 대한 정보와 본인에게 맞는 직종 추천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서 사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당시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단기 근무를 하게 됐었는데 오랜 경력단절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직접 상대하다보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했던 경험 등을 되살려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사회생활 재출발을 위한 워밍업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임은 고용노동부와의 계약이 끝난 뒤 새 직장을 알아보던 중 용인 새일센터에서 취업 제안이 들어왔고 현재 일하는 경기도 일자리재단에 대한 공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받은 제안은 행정직이었는데 공고를 살펴보니 행정직 외에도 취업상담팀이 있더라고요. 취업상담사 자격증을 따놓은 저로선 상담사가 더 매력적이고 하고 싶어서 이쪽으로 지원하게 됐고 다행히 4월 1일부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 “경력단절여성, 자신만의 무기 만들어 취업 포기하지 않길” 

김보라 전임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절실함을 갖고 자격증 공부와 취업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집안일과 더불어 새벽까지 매달린 공부로 인해 치아가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 굿 뉴스통신

김 전임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절실함을 갖고 자격증 공부와 취업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을 돌보면서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그녀는 아이들을 재우고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자격증 공부를 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돌봐야 할 첫째와 늦둥이 때문에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는 엄두도 못 냈어요. 그렇다보니 아이들을 다 재운 시간인 새벽만이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고 그렇게 몇 달을 공부했어요. 그 때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치아도 빠져서 임플란트까지 하게 됐죠. 신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 간절함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이어 김 전임은 “지금은 어린이집도 같은 아파트 1층으로 옮겨서 아이를 제가 직접 바래다주고 데려오고 있다. 거기다 유연근무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고 외출 시스템부터 아이돌봄 휴가까지 가능해 일하는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또 이곳까지 출퇴근하기 위해서 10년 동안 묵혀놨던 장롱면허를 꺼내 운전을 다시 시작한 것도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근무하면서 만난 경력단절여성의 사연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생각도 많고 계획도 많은데 실제로 실천하기를 무서워하는 분들도 많다고 김 전임은 설명했다.

“재취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하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다들 고맙다’, ‘용기를 얻었다’고 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중 한 분은 안타깝게도 사업 대상자에 부합하지 못하셨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새일센터 상담도 안내해드리고 도와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럴 때마다 보람도 느끼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김 전임은 자신이 취직에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와 팁에 대한 질문에 자신만의 무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무기라는 건 자격증이 될 수 있고 어떤 능력이 될 수 있는건데, 일단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임하고 그걸 잡으면 분명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에는 그 무기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된거고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된 셈이죠.”
 
이어 “과거 자격증을 준비하고 직업상담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밖을 다니면서 알게 된 정보들을 통해 시작하게 됐다”며 “무기는 무기대로 만들되 일자리센터나 고용센터 등 자신을 오픈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참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많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이라는 이유로 재취업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전임. 김 전임은 포기하지 않고 취업의 문을 계속 두드리다보면 결국 그 문은 열릴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저 또한 똑같은 경력단절이라는 기간을 거쳤고 저의 경우 늦둥이까지 낳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었었어요. 그래도 그런 악조건을 딛고 여기까지 왔고, 결국 의지의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생각과 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착실히 준비하면서 계속 취업의 문을 두드린다면 결국 그 문을 열릴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 김 전임은 “한 발 떼기가 쉽지 않단 걸 알지만 계속 그 안에 머물다보면 결국 그 현실에 매몰될 수 있다. 제 경우에도 그랬다”며 “마냥 그 자리에서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벗어나셔서 취업의 문을 두드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모집하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2차 사업은 도내 경력단절여성 등 1,400명을 대상으로 90만 원을 지급한다. 기간 내에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 경기도일자리재단../=굿 뉴스통신

한편,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모집하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2차 사업은 도내 경력단절여성 등 1,400명을 대상으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90만 원을 지급한다.

 구직활동지원금은 시·군 지역화폐로 3개월 동안 30만 원씩 지급받게 된다. 지원금은 면접에 소요되는 경비, 직업능력개발 훈련비, 학원 교습비, 자격증 취득비, 교재구입비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활동지원금 외에도 ▲개인별 취업역량진단 ▲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전담상담사 지정 ▲ 취업역량강화 교육, 전담상담사 취업지원 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간 내에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 신청서 및 구직활동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대상자 선정은 ▲가구소득 ▲미취업기간 ▲경기도 거주 기간 ▲구직활동계획서를 검증해 8월 중순 발표하고, 온라인 예비교육을 거친 후 9월부터 취업지원서비스 및 구직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1522-358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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