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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부족?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해 보세요!
철분 부족?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해 보세요!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1.05.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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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많고 조리 시간 길며 산도 높은 식품일수록 철분 강화 효과 증가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는 바로 ‘철분’이다. 철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성분으로 체내 각 조직과 세포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통 성인 하루 필요량은 10~15㎎ 정도로 임산부의 경우 20~30㎎이 어린아이는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인구의 25%가 철분 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장기 청소년과 여성 및 임산부에 철분이 부족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철분이 주로 함유돼 있는 식품은 간, 고기, 조개류, 견과류, 달걀노른자, 콩류, 시금치와 파슬리같은 녹색채소, 빵 등으로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과 과일, 기타 채소들은 비교적 함유량이 적다.

또한 철분은 동물성 철분과 식물성 철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식물성 철분은 동물성 철분과 같이 섭취했을 때 더 소화가 잘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B9이 풍부한 식품은 철분 흡수에 도움을 주지만 이와 반대로 커피, 차, 와인, 맥주 등의 타닌은 이를 저하시킨다.

우리가 주로 영양소를 흡수하는 방법은 이처럼 음식을 통한 섭취도 있지만 영양제 등 보조식품을 통한 섭취도 주로 이뤄지는 방법이다. 하지만 매일 영양제를 챙겨먹는 일도 쉽지 않은 일. 한 번에 잘 챙겨먹는 방법은 없을까?

■ 무쇠로 만든 조리기구를 이용하면 무려 12배나 증가한다고?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요리할 때 일반 조리기구가 아닌 무쇠 조리기구를 이용했을 때 식품의 철분 함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경기도청../=굿 뉴스통신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반 조리기구가 아닌 무쇠 조리기구를 이용해 요리했을 때 식품의 철분 함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김치찌개를 비롯한 많이 소비되는 식품 8종을 선정, 일반기구와 무쇠기구로 각각 조리해본 결과 철분과 중금속 평균 함량이 상이하게 나타났음을 밝혀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무쇠솥 밥을 통해 유사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무쇠 솥으로 지은 밥 한 공기(210g) 내 철분 함량은 0.95㎎으로 일반 압력솥 밥의 경우(0.14㎎)보다 약 7배 많았다.

먼저 무쇠냄비로 실험한 식품 4종을 보면 김치찌개는 원재료 철분 함량이 5.06㎎/㎏였으나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 시 평균 38.53㎎/㎏으로 증가했다. 일반 조리기구로 요리 시 평균(8.07㎎/㎏)과 확연히 차이 났다. 김치찌개 철분 함량 증가량을 1인분 섭취량(약 200g)으로 환산하면 평균 6.7㎎ 철분을 추가 섭취하는 것으로, 이는 성인 여성 철분 1일 섭취권장량(14㎎)의 47%다.

국물라면의 경우 원재료 0.42㎎/㎏에서 일반 조리기구 평균 0.77㎎/㎏, 무쇠 조리기구 평균 5.19㎎/㎏ 등 원재료의 12.3배까지 철분 함량이 많아졌다. 된장찌개도 일반 조리기구 평균(3.84㎎/㎏)보다 무쇠 조리기구 평균(28.33㎎/㎏)이 더 많이 나왔다.

무쇠 프라이팬도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한 김치볶음밥의 경우 철분 함량 증가가 확인됐다. ⓒ 경기도청../=굿 뉴스통신

무쇠 프라이팬 실험에서는 김치볶음밥만 무쇠 조리기구로 조리 시 철분 함량 증가(일반 2.3㎎/㎏, 무쇠 17.49㎎/㎏)가 확인됐다. 계란볶음밥, 김치전, 해물파전에서는 철분 함량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김치찌개처럼 수분이 많고, 조리 시간이 길며, 산도가 높은 식품일수록 철분 함량이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물파전처럼 조리 시간이 짧고 기름을 많이 사용한 식품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원은 김치찌개를 비롯해 식품 내 철분 함량이 증가한 이유로 무쇠 조리기구 내 철분 성분의 이행을 꼽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16종의 조리기구 모두 납과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의 허용기준치를 만족했다.

국산과 수입산 조리기구 모두 차이 없이 철분 함량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동일한 무쇠 주물로 제작한 조리기구라도 표면 코팅 제품은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없었다.

이처럼 철분 부족 현상도 잡고 맛있는 요리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무쇠 조리기구’. 이번 기회에 영양 불균형을 부를 수 있는 인스턴트, 배달음식을 줄이고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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