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구단 유벤투스가 '한국 경찰의 에스코트가 없어 경기장 도착이 늦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경찰은 구단 측의 에스코트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1일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에스코트 관련한 요청이 구두로도 서면으로도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또 "교통순찰대는 국익이나 외교상 필요가 있을 때 의전 및 공공의 안전을 위해 에스코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유벤투스 측을 에스코트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도 에둘러 전했다.
앞서 이날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프로연맹)이 지난달 29일 '호날두 노쇼' 및 경기 시작 지연 등에 항의하며 보낸 서한에 '유벤투스는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측이 △킥오프 시간 △경기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행사 등 항목에서 계약을 어겼다고 항의했다.
아넬리 회장은 이날 경기가 예정 시작시간보다 한 시간가량 지연된 데 대해 "이날 오후 4시30분에 호텔에 도착해 쉴 시간도,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모자랐다"며 "경찰 에스코트가 없는 상태에서 교통 체증이 너무 심했으며 이런 일은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과 관해서는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며 "우리 팀의 메디컬 스태프가 호날두의 근육 피로를 이유로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