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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찰 명예걸고 YG 수사…유착비리 근절대책 마련"
경찰 "경찰 명예걸고 YG 수사…유착비리 근절대책 마련"
  • 전효정 기자
  • 승인 2019.07.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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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필요시 강제수사…경찰 10년치 유착비리 분석 중"
"고유정 '초동대응' 진상조사…김수남 고발건은 자료받아"

민갑룡 경찰청장은 YG엔터테인먼트(YG)가 성접대 및 마약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경찰의 이름을 걸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버닝썬 사태'로 터져 나온 경찰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정 사건'에서 초동수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상조사팀을 꾸리고 수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짚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YG 관련) 경찰수사의 명예를 걸고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를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YG는 양현석 전 대표(50)가 외국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 및 소속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의혹 등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 

민 청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된 사안인 데다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를 하나하나 다 불러 조사하며 증거를 역으로 찾아야 하는 수사"라며 "조금 더딘 감이 있지만,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어선 안 되며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하라고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YG가 '버닝썬 사태' 때부터 파쇄기를 동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있으니 강제수사가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과 관해서는 "의혹 관계자들의 말이 서로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건이 되면 바로 신속하게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태 이후 경찰 비위나 유흥업소와의 유착 등이 잇따라 불거진 데 대해 10여년 동안의 경찰 유착비리 사례를 분석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경찰청은 버닝썬 사태에서 유착의 중심에 있던 서울 강남경찰서에 대해 '서장 교체'라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민 청장은 "강남권 경찰서와 관련해 새로운 비리 유형이나 유착 실태를 파악했다"며 "어떤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 기존 유착비리 근절대책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분석했다"고 언급했다.

또 "가급적 이번주 중에 근절 대책을 발표하려고 가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특별한 인사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정 사건 초동수사 부실 비판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부족하거나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 경찰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겠다"며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반면교사를 삼고, 전국 수사 현장에서 교육자료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수사 전반을 하나하나 짚어볼 것"이라며 "큰 소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 조사를 진행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진상조사팀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번주 안에 "되는 대로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김 전 검찰총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 "검찰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일부 자료를 받았다"며 "자료를 토대로 사실 확인을 위한 자료를 추가 확보할 것이고, 그걸 통해 혐의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고발건이 검찰 전 수뇌부를 경찰이 수사하는 건인 만큼 검찰 수사지휘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여기에 대해 민 청장은 "고발인(임 부장검사)이 직접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대통령령이 정한 검사의 수사지휘여건에 해당된다면 지휘를 받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5년 12월 당시 부산지검에 근무하던 A검사가 고소장을 분실한 뒤 이를 다른 고소장으로 바꿔치기하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김 전 검찰총장 등이 그를 징계하는 등 책임을 묻지 않고 사표를 수리해버렸다며 당시 검찰 간부 4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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