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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험담해"…지적장애인 엎드리게 하고 폭행한 20대들
"여자친구 험담해"…지적장애인 엎드리게 하고 폭행한 20대들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9.06.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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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일 이틀간 감금하고 현금 7천원 빼앗아 도주
얼굴 심하게 다쳐 길거리 다니다 행인의 신고로 검거

수원남부경찰서는 여자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을 감금하고 폭행한 A씨(23·무직) 등 3명을 감금,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년배인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께부터 26일 오후 9시25분께까지 수원시 권선구 소재 A씨의 원룸에서 평소 알고 지냈던 지적장애인 3급인 B씨(24)를 감금한 채, 엎드려뻗치게 한 다음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돌아가며 주먹과 발로 B씨의 얼굴과 복부 등을 폭행하고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7000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일행 중 1명이 B씨가 평소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B씨를 불러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감정이 격해져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6일 B씨의 카드 2개를 빼앗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은행에서 대출받게 한 뒤 가로채려했으나 미수에 그치자 B씨를 권선구 한 길거리에 내려놓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자택 소재지인 안양지역을 어떻게 가냐고 묻기 위해 길을 걸어가던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여성이 "얼굴이 왜 그러냐"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명을 권선구에서, 1명을 화성지역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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