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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장 수제버거, 남녀노소 입맛 사로잡은 비법은?
안성시장 수제버거, 남녀노소 입맛 사로잡은 비법은?
  • 양종식
  • 승인 2019.06.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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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인큐베이팅 ③] 안성시장 ‘세컨드코너’ 이선호 사장

최근 경기도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지원사업으로 전통시장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굿 뉴스통신

청년들의 취·창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청년상인 육성을 통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성시 안성시장에서 유일한 수제버거집 ‘세컨드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사장 이선호 씨는 지난 2017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진행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지원 사업’에 지원했다.

당시 사전검토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이 씨는 올해로 1년 6개월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안성시장 청년창업거리에서 가장 성공한 가게로 알려졌다.

2016년 처음 구성된 안성시장 청년상인 창업거리는 음식점부터 옷가게, 공방 등 젊은 청년들의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다. ©굿 뉴스통신

이 거리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이선호 사장이 운영하는 수제버거집 ‘세컨드코너’를 뺄 수 없다. ©굿 뉴스통신

■ 안성에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청년상인 창업거리

안성시장의 청년창업거리는 2016년 처음 조성됐다. 150미터가량 되는 이 거리에는 젊은 청년 사장들이 각자의 아이템을 뽐내고 있다. 이곳은 경기도로부터 지원을 받은 12개의 청년 점포와 자발적으로 창업한 청년 점포 그리고 기존에 영업을 하던 상인들로 이뤄져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몇몇 가게 간판에 적혀 있는 ‘청년생생몰’이라는 글자다. 초창기 경기도 지원을 받아 입점한 청년들이 서로 단합해 이곳을 일으켜보겠다는 뜻으로 만든 것인데 청년창업거리 발전을 위해 애쓴 초창기 멤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전통시장에 관심 없던 사람들과 청년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게 됐다. 과거 빈 점포도 많았고 분위기도 어두워 오로지 통로로만 사용했던 이곳이 청년창업거리로 변하면서 청년 상인들을 비롯한 젊은 층이 유입되는 등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곳에서 수제버거집 ‘세컨드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호 사장은 친구와 같이 천안시에서 첫 창업 아이템으로 일본 라멘과 수제버거집을 운영하다 후배의 추천으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예전부터 요리분야에 관심이 있어 조리과를 전공한 뒤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던 중 친구의 동업 제의로 함께 창업을 하게 됐다고.

“어느 날 친구가 창업을 같이 해보자는 말에 가게를 시작하게 됐는데 당시 친구와 제가 모아둔 돈으로 가게를 열게 됐습니다. 대학교 근처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수요가 꾸준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친구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안성시로 오게 된 계기는 아는 후배가 전통시장에 가게를 창업하면 도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였다. 마침 안성시 소재 대학교에 다니기도 했고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선호 사장은 가게 인테리어를 영국 시장의 파스타 집을 모티브로 해 모던함과 시장의 분위기를 어울리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굿 뉴스통신

가게 내에는 조그만한 햄버거 피규어와 햄버거가 소개된 잡지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굿 뉴스통신

햄버거 메뉴 중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90s 옛날버거’로 과거 빵집에서 판매했던 햄버거를 모티브로 리뉴얼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세컨드코너 제공 © 굿 뉴스통신

그런 그가 다른 가게와 차별화를 둔 첫 번째 부분은 바로 인테리어. 영국 시장에 있는 파스타 집을 모티브로 했는데, 시장의 분위기와 모던한 느낌을 융합하면 좋겠단 생각으로 가게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지금 판매 중인 수제 햄버거도 과거 운영했던 수제 햄버거집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몇 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한 가지 햄버거를 만들고 계속해서 리뉴얼을 진행한 결과물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수제버거 종류는 총 6가지입니다. 그중 하나는 시즌별로 바뀌는 시즌버거로, 지금은 피넛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90s 옛날버거’라고 어렸을 적 동네 빵집에서 만날 수 있던 햄버거를 좀 더 맛있게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만든 햄버거입니다. 이 메뉴는 남녀노소 다 좋아해주셔서 인기가 많습니다. 대부분 메뉴의 가격대는 6900~7900원인데 사실 가격에 비해 재룟값이 많이 나와서 고민 중입니다.”

이선호 사장은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아주시는데 수제버거라는 장르가 안성시에는 흔치않고 햄버거가 남녀노소 즐겨먹는 음식이다 보니 다들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인테리어와 맛이 괜찮다고 생각하셨는지 SNS 등을 통해서도 홍보해주시고 해서 많이들 찾아와 주시는 것 같다. 여기가 시장 안에 좀 숨겨져 있다 보니 사람들이 찾기에 힘든 점과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오시게끔 위치를 SNS에 설명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으신 고객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 창업가 위해 ‘지속적 케어’ 해줬으면”

이선호 사장은 청년 창업가들이 건물주의 갑질 등으로부터 보호받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컨설팅과 케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굿 뉴스통신

최근 건물주들의 ‘갑질’로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청년 창업가들을 힘들게 만드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2016년 청년창업거리가 조성되고 현재까지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이 오간 이곳도 예외는 아닐 터, 이 사장에게 이런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물으니, 다행히 이 거리에서는 그런 문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가게를 임대할 경우 임대인·임차인 간에 서로 협의해 계약하는데 재계약 시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임대료를 올리는 게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나라에서 지원만 해주고 끝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청년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케어와 프로그램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 사장. 또 미래에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지원금이 단순히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과 확실한 목표, 사전 조사를 통해 입점했으면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원 사업이 단순히 지원금만 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상인회 쪽에서도 더욱 신경써줬으면 좋겠고요. 또 컨설팅이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젊은 유능한 사람들을 동원해서 가게 인테리어나 주변 환경 등 젊은 친구들이 올 수 있게끔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어 이 사장은 “대부분의 청년들이 처음 시작하는 일이겠지만 막연하게 시작하는 분들도 많은 거 같다. 아이템 선정부터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해보려고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 지원을 받으니 부담이 없다고 생각해서 들어오는 분들도 계시다”며 “어쨌든 이 일이 먹고살기 위한 일인 만큼 좀 더 마음가짐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 사전조사도 많이 하고 주변상권이나 어떤 아이템이 어울리겠단 것도 신경 써서 공부하고 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 사장은 창업을 하는데 사전조사부터 마음가짐까지 확실히 준비해와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 뉴스통신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 ‘2019년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지원사업’을 공고, 모집한 바 있다.

지원대상은 총 3개 분야로 신규창업을 목표로 하는 신규창업자와 전통시장 내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재도약 창업자,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 직계가족의 사업을 계승하려는 가업승계자가 대상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통시장 내 입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분야별로 신규창업은 4,000만 원, 재도약은 2,000만 원, 가업승계는 500만 원을 지원하며 점포 임차비,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전문 컨설팅 등 인건비, 기타 사업을 위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지원비로 사용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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