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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잇단 '설화'…'미숙함' ? '전략적 행보'?
황교안의 잇단 '설화'…'미숙함' ? '전략적 행보'?
  • 장유창 기자
  • 승인 2019.06.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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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 거부·동성애 반대·외국인 차별…논란 잇따라
"전략적 행보이면서 시행착오도 드러내"…평론가들 해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잇따른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황 대표가 청년·여성·산업현장 등 외연확장 행보의 보폭을 넓힐수록 논란에 부딪히는 경우도 잦아져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황 대표가 지난 21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내놓은 아들의 '취업 성공담'으로 시끌벅적했다.

황 대표는 당시 "아들이 학점도 엉터리라 3점도 안되고 (토익) 800점 정도 말곤 요즘 말하는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고등학교때 고교 영자신문반 편집장·장애학생 대상 봉사·대학 조기축구회 조직 등 특성화된 역량을 쌓아 아주 큰 기업 다섯 군데에 최종합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황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염장질' '꼰대질'을 한 셈이자, 가뜩이나 황 대표 아들의 KT(한국통신) 취업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의혹을 키울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리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이를 두고 "황 대표는 '무 스펙'으로 KT에 입사한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을 해명한 것인가. 그도 아니면 청년들에게 염장을 지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또한 "무(無)스펙, 취업성공의 자식 자랑은 KT 채용 특혜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외국인 노동자 차등 임금' 발언 논란으로도 진땀을 뺀 적이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 상공회의소 간담회 도중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가 없고 기여한 바가 없다"며 "산술적으로 (내국인·외국인이)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외국인 차별' '근로기준법 및 국제노동기구 협약 위배' 발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달 17일 '동성애 반대·수용불가' 발언, 같은 달 12일 부처님오신날에는 '합장(合掌) 거부'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던 바도 있다.

이같이 반복되는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과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가 사실상 '정치초년생'으로서 미숙함을 보이는 '시행착오' 단계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전통보수, 특정종교적 신념의 틀에 갇힌 '인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세력 확보를 꾀하는 동시에,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민주당과의 '1대1' 양강구도를 명확히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도 있다.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선 특정 목적을 연두에 둔 일관성있는 언행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해석들이 서로 맞물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동성애와 외국인 노동자 임금 발언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반대하지 못하지만 최근 '난민 수용 반대', '임금 역차별' 문제가 불거지는 등 민심 근저에선 황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는 여론이 적지 않을 수 있다"며 "황 대표의 발언은 이들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그는 아들 취업·스펙 발언에 대해선 "이 기회에 채용비리 의혹 등을 털고 나가기 위해 한 발언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식으로 말을 했든 논란만 키울 수밖에 없는 시도였다.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합장거부 논란에 대해서도 "표심확장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그것이 정말 기독교적 신념에 의한 것이었다면 포용성이 중요한 정치인, 대권잠룡으로서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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