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고 내용, 비아이 투약, 양현석 외압 여부 조사
경찰이 과거 '마약 의혹'을 받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김한빈)에 대한 사건을 폭로한 공익신고자와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당시 연습생이자 이번 사건의 공익신고자인 한서희씨(24)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한씨가 일본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번주 귀국하게 되면 조사일정을 조율해 당시 있었던 사건의 전말과 공익신고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일정이 잡히면 과거 김씨가 실제로 'LSD'(환각제 성분)을 투약했는지, YG 전 총괄 프로듀서인 양현석씨가 실제로 한씨에게 수사기관에서 거짓진술을 하라고 압박을 가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김씨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 한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되면서 처음 발단이 됐다.
이에 마약수사대는 이날 당시 한씨에게 대마초를 건넨 A씨를 만나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경북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면담 신청을 했으나 A씨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김씨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 한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되면서 처음 발단이 됐다.
이에 마약수사대는 이날 당시 한씨에게 대마초를 건넨 A씨를 만나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경북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면담 신청을 했으나 A씨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
A씨는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016년부터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한씨는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을 때 총 3차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한씨가 '김씨(비아이)는 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가 없어 김씨를 제외하고 수사했었다"며 "때문에 한씨와 한씨에게 마약을 건넨 A씨만 입건해 검찰에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씨가 과거 김씨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김씨에 대한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씨는 공익신고를 하면서 "당시 양 대표가 '비아이는 (마약과)관련이 없는 것으로 진술을 번복해 달라'는 지시에 따라 1·2차 조사와는 달리 "(카카오톡)대화 내용만 이럴 뿐, 실질적으로 김씨(비아이)가 마약을 확보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이 사건이 재조명 되자 자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고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상황이다.
또 한씨를 협박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씨도 총괄 프로듀서라는 직책과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