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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멘탈갑 체력갑 인성갑…이쯤이면 '사기캐릭터' 이강인
[U-20 월드컵] 멘탈갑 체력갑 인성갑…이쯤이면 '사기캐릭터' 이강인
  • 굿 뉴스통신
  • 승인 2019.06.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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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여덟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쯤이면 열풍을 넘어 '이강인 신드롬'이라 불려도 좋을 정도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도 과거 '슛돌이' 시절과 맞물려 조명을 받긴 했으나 이렇게 달라질 줄은 몰랐다. 

여기저기서 '물건이 나왔다'고 감탄할 만큼 비범한 재주를 뽐내고 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부터 에콰도르와의 4강까지 6경기에서 1골4도움을 기록, 정정용호가 남자 축구사상 첫 FIFA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한두 경기 도드라진 게 아니라 6경기 모두 잘했다. 메시나 호날두도 매 경기 다 잘할 수는 없는데 이 18세 '막내 형'은 기복 없이 팀을 이끌었다. 축구지능을 가득 담아 송곳 킬패스를 성공시켰던 에콰도르전의 결승골 어시스트를 비롯, 거의 모든 공격 포인트가 필요할 때 나온 순도 높은 작품이었다. 비단 골이나 도움뿐 아니라 경기 내내 빛났다.

이강인이 더 돋보이는 것은 빛나는 역할에만 집중한 게 아니라 팀을 위한 헌신에도 게으름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가 입버릇처럼 "제가 해야 할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방대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동료들을 돕는다. 

사실 이강인은, 대표팀에 소집될 때만해도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발렌시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상황이었고 때문에 실전 체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이강인이 처음 파주NFC에 입소했을 때 혈액 테스트, 젖산 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페인에서 실전에 못나간 탓에 90분 뛸 수 있는 체력이 아니었다"고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런데 파주에서부터 폴란드 현지까지 워낙 열심히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그 덕분에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고무적이었으나 두 번째 걱정이 따라왔다. 어렵게 올린 체력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 빨리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 어떤 선수도 체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떨어지는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이강인은 그 방면에서도 탁월했다. 

오 코치는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이강인은 체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굉장히 적다"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충분히 잘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회복 등에 관여하는 김성진 의무트레이너도 같은 칭찬을 전했다. 

이 트레이너는 "사실 누구보다 많이 뛰었고 또 견제도 받았기에 피로한 상태가 맞다. 그런데 이강인이 워낙 근성이 뛰어나고 책임감도 강하다. 이 정도에 쓰러질 이강인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피지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여러 가지 면에서 성숙한 선수다. 믿을 수 없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다. 절대 18세 같지 않다"고 찬사를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차근차근 구축한 단단한 기본기 위에 수준 높은 기술이 합쳐지면서 이강인은 자신보다 2살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체력도 뒤지지 않고 정신력은 어지간한 이들보다도 강하다. 한국 축구에 아주 반가운 '사기캐릭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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