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활동가, 공무원, 전문가 등 모여 주제 발표 및 사례 공유

31일 수원 광교테크노벨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경기마을정책 콘퍼런스 ‘마을상상, 협치를 논하다’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굿뉴스통신
경기도 주민들이 직접 마을정책을 형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31일 수원 광교테크노벨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공동체 활동가와 시군 공무원, 전문가,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마을정책 콘퍼런스 ‘마을상상, 협치를 논하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마을정책의 담론 과정을 통해 마을정책의 이해도를 높이고 민관 협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마을상상천인위원회와 경기도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공동주관했다.
경기마을상상천인위원회는 도내 마을활동가와 전문가 등 1,000명이 모여 마을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민간단위의 공동체 소통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마을상상 : “마을에서 잘 노는 사람들의 마을 정책” ▲마을협치 : “공공의 권한을 함께 소유하고 과정을 바꿔라”라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효율적인 마을정책 플랫폼 및 바람직한 마을협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마을정책제안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마을 정책과 관련한 토론에서는 최준규 경기연구원 연구원이 ‘경기도 마을정책 플랫폼 구축 현황 및 과제’를, 이재경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연구원이 ‘서울시 로컬랩의 실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수원시, 용인시, 여주시, 구리시의 분야별 사례 공유 및 토론이 이어졌다.
최준규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마을정책 플랫폼과 영국과 우리나라의 사례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민아이디어 발굴을 시작으로 정책에 대한 논의, 제안, 공론화, 집행까지의 전 과정에 온라인플랫폼과 오프라인플랫폼을 활용해 전문가와 행정을 연계하는 ‘정책숙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이러한 인적 풀(pool)을 구성·활성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마을정책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마을 협치와 관련해서는 연인선 용인시마을네트워크 대표가 “공공 공간 개방과 활용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인선 대표는 “자발적인 주민의 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최우선의 장치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유하면 좋을 공공공간들이 반 사유화되어 있던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 대표는 이와 관련해 “용인시와 협력해 각 구별로 자치센터 한 곳을 선정해 주말마다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하고자한다. 아울러 인근의 시흥시 수원시 등과 함께 활용 가능한 공공공간을 발굴하고, 랍리적이고 효과적인 운영과 관리를 제도화한다면 경기도만의 독특한 공공공간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박완기 민관협치위원회 제도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조경민 사단법인 서울산책 대표의 ‘서울로 7017(서울역고가도로) 공론화 과정’과 박순철 교육과사람들 사무총장의 ‘마을에서의 협치활동제안’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가 있다.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사회 공동체와 자치를 상상하시는 분들이고, 저희 업무가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의 제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은 “공동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예산에 반영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는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마을정책플랫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관련 활동사진을 스토리로 구성한 포토존을 운영하는 한편, 각종 홍보 책자를 배포했다.
또한 콘퍼런스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2018 경기마을공동체한마당’에서 정책을 제안한 마을활동가들과 행정, 의회, 전문가들이 함께 지난해 제안된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경기마을상상천인 정책숙성을 위한 매칭데이(원탁테이블)’ 행사가 진행됐다.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은 “공동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예산에 반영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굿 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