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성공적인 특례시 실현과 트램(노면전차)도입을 위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연수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구마모토현(대한민국 도 개념)의 구마모토시, 다케오시 등을 방문해 시 현안사업의 성공을 위한 벤치마킹에 나선다.
염 시장은 구마모토현청에서 가바시마 이쿠오 현지사를 만나 "수원시가 안고있는 특례시 도입을 위해서는 정령지정도시인 구마모토시에서 선진 정책을 많이 배워가겠다"는 취지로 방문 목적을 밝혔다.
정령지정도시는 대한민국의 특례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난 2012년 구마모토시는 정령지정도시로 됐다.
구마모토시가 정령지정도시로 지정된 이후, 구마모토현으로부터 사무 303건의 1482개 항목을 넘겨받아 실질적인 자치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지역에 대한 사정을 누구보다 먼저 알기 때문에 시민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현청을 통하지 않는 시스템에서 벗어나면서 직접 중앙부처와 교섭할 기회도 늘었다는 것이 구마모토시 관계자 설명이다.
구마모토현의 마스코트는 '구마몬'이다. 곰을 뜻하는 '구마'와 사람을 뜻하는 '몬'의 합성어인 '구마몬'은 일본의 한 디자이너 손에서 태어났다.
구마모토현은 2010년부터 지역홍보 차원에서 구마몬을 제작했고 현지에서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누구나 구마몬 캐릭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끔 사용한도를 풀었다.
구마모토현 관계자는 "이 때문에 구마몬의 인지도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구마몬과 연계된 상품의 매출액이 1조635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시의 마스코트는 수원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의 청개구리를 본따서 만든 '수원이'다.
시는 구마모토현의 '영업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구마몬의 홍보 전략도 벤치마킹해 수원이를 국·내외로 알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구마모토시는 노선 길이 12.1㎞로 구마모토시를 횡단하는 트램을 1924년에 도입했다.
비록 구마모토시의 인구수는 74만여명에 불과하지만 최고의 이용자를 기록한 2017년에는 무려 1109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염 시장은 "수원시도 트램과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원시와 구마모토시가 우호 관계를 이어가면서 특히 양 도시의 교통정책 수립에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