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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지원,확정 임박에…이재명 "文정부 배신감" 마지막 목청
선별 지원,확정 임박에…이재명 "文정부 배신감" 마지막 목청
  • 장유창 기자
  • 승인 2020.09.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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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협의 예정된 날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비판 최고조
앞서 "당정 결정하면 흔쾌히 따를 것" 약속…선별 지급 확정 앞두고 마지막 '소신 발언' 낸듯
© 굿 뉴스통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6일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정한다.

당정은 이날 재정건전성과 지원 효과 등을 고려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처럼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 대신 피해가 큰 업종과 계층에 맞춤형 집중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 지급' 소신을 주장할 마지막 기회라는 듯, 이날 정부와 여당을 향해 높은 수위의 비판을 내놓았다.

당정청 협의회가 임박한 이날 오전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선별 지급 방침을 겨냥,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간 '전국민 지급' 입장을 줄기차게 피력해온 이 지사는 당정청의 맞춤형 지급 입장에 대해 수차례 비판을 해왔는데, 이날은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가"라며 강한 서운함과 불만을 표출했다.

이 지사는 "'불환빈 환불균(백성은 가난이 아닌 불공평에 분노한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다산 정약용은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고도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별 지원은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위기극복에 가장 중요한 연대감을 훼손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임이 여론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날은 '심각한 부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망과 배신감'이라는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했다.

이낙연 당대표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정이 피해업종 등에 대한 집중지원과 핀셋지원으로 의견을 모은 반면, 이 지사가 전국민 30만원 지급 주장을 강하게 펴면서 이 대표-홍 부총리 대 이 지사간 대립전선이 형성됐다.

특히 나라 재정을 책임지는 홍 부총리와 이 지사가 장외설전을 벌이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를 두고 당정 갈등과 대선 전초전이라라는 분석들이 쏟아졌다.

이에 부담을 느낀 듯 이 지사는 지난 3일 당대표 취임 인사차 이뤄진 이낙연 대표와의 통화에서 "정책 논의 단계에서야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당정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당원의 한 사람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흔쾌히 따르겠다"고 '출구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이는 동시에 당정의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소신 발언을 계속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지사가 이 대표와의 통화 이튿날인 지난 4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과 정부의 일원으로서 (당정 결정을) 수용하고 따르겠다는 것일 뿐, 보편 지원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니 소신을 꺾었다고 곡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이날 당정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 만큼 자신의 발언을 지킨다면 이날이 전국민 지급 소신을 펼칠 '마지막' 날인 셈이다. 이 지사의 선별 지급 비판 강도가 이날 '원망과 배신감'으로 최고 수위를 찍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의 굽힐 줄 모르는 소신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지사와 '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하면 당론은 '맞춤형 집중 지원'으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자 당내에서도 이견 분출보다 공감대를 형성해 당정 결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작동하는 모습이다.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59년만의 4차 추경인 데다, 추석 전 민생지원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심이 악화될 것이란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이 지사 본인의 '약속'을 감안하면 이날 당정의 '맞춤형 긴급지원'이 결정되고 나면 이 지사는 이를 '흔쾌히 따르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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