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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5단계 거리두기 연장에…중소형학원 "폐업이 코앞"
(코로나19) 2.5단계 거리두기 연장에…중소형학원 "폐업이 코앞"
  • 장유창 기자
  • 승인 2020.09.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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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1주일 연장 발표에 학원가 '한숨'
2.5단계 장기화 될 시, 100만원 이상 월세 빠듯해 폐업 고려까지
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앞둔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내 자동녹화강의실에서 자유교양대학 박성순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따른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내일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학원 운영은 더 직격탄을 맞게 됐어요."

5일 경기 수원지역 소재 한 중소형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전날(4일) 정부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한숨을 푹쉬며 '학원폐업 직전'까지라는 상황을 취재진에 이같이 알렸다.

A씨는 "대형학원이면 모르겠으나 저희 같은 초등생 등 소수 학생만 가르치는 일반 중소형학원은 한달, 한달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수업 시, 학생들의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하는데, 돌아오는 건 맥빠지는 소리(연장)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방역협조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은 적극 동의지만 만약 2.5단계의 상황이 더 이어진다면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월 130~150만원의 자릿세는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1주일 더 넘어갔는데 그때도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 2.5단계 아니면 3단계로 격상될텐데 그 시기가 되면 정말 폐업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2.5단계 거리두기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학원 수강생도 마찬가지였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하는 B씨(28·여)는 "지방직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평소 같이 준비하는 취준생(취업준비생)끼리 모의면접도 봐주곤 했다"면서 "하지만 2.5단계 거리두기로 격상되면서 스터디카페 등 이용할 수 없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이 문 닫는 것도 현재로서 큰 타격이지만 수업은 비대면 형식인 온라인으로 어떻게든 받아볼 수 있다"며 "그러나 집중은 둘째치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 질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시간이 더 걸려 공부하는데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했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내려진 2단계 거리두기 조치도 오는 20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20여일 째 세 자릿수를 기록,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지난 8월30일 0시부터 오는 6일 밤 12시까지 2.5단계 거리두기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발표에 따라 7일 0시부터 13일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2.5단계 거리두기로 인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오후 9시~다음날 오전 5시)과 프랜차이즈 카페(모든 시간)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조치로 계속된다. 이번 연장 기간에는 제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도 매장 내 이용금지 대상에 확대, 포함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집합금지 조치 대상이 된 300명 미만 중소형학원과 독서실, 스터디 카페 등이 이번 연장 조치로 13일까지 일체의 대면 서비스 제공이 금지됐다. 전국 수강생 300명 이상 대형학원의 집합금지 조치는 오는 20일까지다.

여기에 기존에는 집합금지 대상 시설이 아니었던 학원과 기능이 유사한 직업훈련기관 562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대면수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졸업생의 경우 학원이 집합금지되면 9월 모의평가를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6일에는 학원의 대면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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