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삼성 이재용"초격차,빛본다…30조원 평택 2라인 가동
삼성 이재용"초격차,빛본다…30조원 평택 2라인 가동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0.08.30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첫 EUV 공정 기반 D램 양산…낸드·파운드리 확대
코로나19에도…이재용 "어려울수록 투자 멈춰선 안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의 전경 (삼성전자 제공) © 굿 뉴스통신

세계 1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단지인 평택캠퍼스에서 신설 '평택 2라인(P2)'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P2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램을 본격 양산하고 내년부터는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주요 제품 생산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업계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술 경쟁력 확대를 통한 '초격차'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3세대 10나노(1z) LPDDR5 모바일 D램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에서 D램 생산에 EUV 공정을 도입한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EUV는 빛의 파장이 13.5nm로 기존 불화아르곤 방식(193nm)보다 작아 더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UV 전용 노광장비 1대당 가격은 2000억원을 웃돌 만큼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세대 10나노급(1y) 공정으로 역대 최대 용량의 16GB(기가바이트) LPDDR5 D램을 양산한 지 6개월만에 차세대 1z 공정까지 모바일 D램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이 제품은 1초당 풀HD급 영화(5GB) 약 10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느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차세대 모바일 D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부사장은 "이번 1z나노 16Gb LPDDR5는 역대 최고 개발 난도를 극복하고 미세공정 한계 돌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메모리 시장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차세대 D램 양산 라인 가동을 시작한 곳은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생산기지인 평택캠퍼스에 구축된 2라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6월 착공에 나서 2017년 6월부터 평택 1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평택 1라인은 11만9000㎡ 규모에 달한다. 평택 1라인에서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새롭게 가동된 평택 2라인은 앞서 2018년 1월 착공에 나선 곳이다. 투자 금액은 총 30조원 이상으로 1라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2라인 규모는 12만8900㎡로 단순 환산할 경우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EUV 공정 기반 D램 생산을 시작하고 추후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엔 평택 2라인에 각각 EUV 기반 파운드리 전용 라인과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착공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라인은 모두 2021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8월 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굿 뉴스통신

평택 2라인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180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정책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달하고 협력업체와 건설인력 등을 포함하면 3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재계에선 코로나19 재확산과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무역분쟁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는 데엔 총수인 이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부문 경영진 간담회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전한 바 있다. 1년 전인 2019년 8월 9일에도 평택 2라인 건설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대규모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영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란 재계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지 2개월이 넘도록 검찰은 권고안을 따르지 않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정부와 같이 시스템 반도체 육성 비전을 공유하며 범국가적 미래성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사법 리스크로 발목잡힐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수원시 효원로 210 타워빌딩 401호 굿 뉴스통신
  • 대표전화 : 010-8439-1600 | 031-336-6014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 705번길 28 104동 101호 세광 엔리치 타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효정
  • 법인명 : 굿 뉴스통신
  • 제호 : 굿 뉴스통신
  • 등록번호 : 경기 아 52075
  • 등록일 : 2019-01-10
  • 발행인 : 양진혁
  • 편집인 : 양진혁
  • 굿 뉴스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 뉴스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idwhdtlr7848@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