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64.6%로 2위…연천군은 20.5%로 도내 ‘최저’
화성시가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세입 중에서 자체재원(자주수입)이 차지하는 비율로,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조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의 올해 재정자립도(당초예산 기준)는 68.9%로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가장 높았다.
인구 79만여명(2018년 12월31일 기준)인 화성시의 경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 다수의 대기업이 위치한 것은 물론 동탄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로 인한 취득세 등 세원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는 2014년 61.3%, 2015년 61.5%, 2016년 64.2%, 2017년 67.3%, 2018년 64.2%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동탄신도시와 기존에 형성된 병점지역(태안지구) 등이 위치한 동부지역의 경우 각종 기반시설이 풍부한 반면 향남·봉담·서신 등 서부지역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서 간 격차 해소는 과제로 지적된다.
화성시에 이어 재정자립도 2위를 차지한 곳은 성남시(97만2000여명)로 64.6%였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인 수원(124만2000여명) 고양(105만6000여명) 용인(105만3000여명) 중에서는 용인의 재정자립도가 60.8%로 가장 높았고 수원 56.0%, 고양 45.6%였다.
반면 인구가 적거나 군사시설호보구역 등 각종 규제를 받는 접경지역의 경우 대체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았다.
연천군(4만5000여명)의 경우 20.5%로 가장 낮았고 양평군(11만7000여명) 22.1%, 가평군(6만3000여명) 25.7%, 포천시(16만3000여명) 26.8%, 여주시 28.7%로 30%에도 못미쳤다.
도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대한 각종 규제 해소 및 지역개발 방안 마련, 기업유치 등을 통해 자체수입을 증대시킴으로써 재정자립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본청의 재정자립도는 57.4%로 지난해 59.8%보다 2.4%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