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대규모 취임식 대신 핵심 절차만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통합과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진보·보수는 없다.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경제 회복 ▲국민 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며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가동하고 국가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통합은 유능함의 지표이고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며 “국민의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가르고 혐오를 심는 것이다. 이러한 분열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5200만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제21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