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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으로 사랑을 모아 도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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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식
  • 승인 2019.04.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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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사랑봉사회’-성남시 ‘한길봉사단’, 독거 어르신‧기초수급 가구 도배봉사

20일 오전 성남시 지역에서 가진 도배봉사에서 경기사랑봉사회원(경기도청 동호회)들이 도배에 앞서 헌 벽지를 제거하고 있다. ©굿뉴스통신

지난 20일 주말 오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박순애(여‧74‧가명‧기초생활수급자) 씨의 집. 낡은 벽지를 뜯어내는 손길들이 분주했다. 옛 벽지가 제거돼 정돈된 벽에는 금세 도배가 이어졌다. 실내가 협소한 탓에 도배를 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지만, 도배를 하는 손길들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1970년대 정부의 이주민 대책의 일환으로 지어진 이 집은 22평형 연립주택으로, 방 3개와 주방, 화장실 겸 욕실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가 다소 협소하게 보였다. 박 씨는 하체가 불편한 남편과 고교에 다니는 손자, 중학교에 다니는 손녀 등 네 식구가 이 집을 빌려 살고 있다고 했다. 

박 씨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동네 주민이 성남시 ‘한길봉사단’(비영리자원봉사단체)에 신청해줘서 도배봉사가 진행됐다.

성남시의회가 보이는 맞은 편 대로변에서 언덕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 길에 동네가 모여 있었다. 계단과 언덕이 많은 동네였다. 계단과 언덕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앞서 김용욱(남‧58) 성남 한길봉사단원의 설명이 이어진 후, 일사천리로 안방‧건넌방‧주방 등의 순서로 짐을 옮기고 헌 벽지를 제거하고, 새 벽지를 발랐다. 오후에는 도배 마무리와 함께 새 장판을 바닥에 깔았다.

집주인 박순애 씨는 “우리 사정을 아는, 천주교에 다니시는 동네 지인분이 한길봉사단에 신청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봉사오신 분들이 알아서 (도배를) 척척해주셔서 좋았다. 경기도청에 계신 분들이 직접 와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사랑봉사회’(경기도청 동호회)와 성남시 비영리봉사단체 ‘한길봉사단’이 합동으로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독거 어르신‧기초수급 가구의 도배봉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경기사랑봉사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봄, 성남 한길봉사단과 합동으로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도배를 하고 있는 모습. ©굿뉴스통신

경기사랑봉사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봄, 한길봉사단과 합동으로 성남시 일원에서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성남시 한길봉사단은 비영리봉사단체로, 성남시에 거주하는 145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성남시 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도배봉사, 점심봉사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이날 서애란(54‧여‧성남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한길봉사단장은 “도배봉사는 저희만 하다가 (2011년) 비영리단체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면서 경기사랑봉사회와 함께 도배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경기도 관계자분들이 여기까지 와서 함께해 의미가 있고, 올해 9년째 함께 봉사를 해서 1년에 한 번 만난다. 만나면 정감이 있고, 뭔가 같이한다는 것이 좋다. 내년에는 10주년이 되는 해이니 특별한 행사도 계획 중이다”고 소개했다.

경기사랑봉사회 이소춘(도 기업지원과장) 회장은 “경기사랑봉사회는 2011년부터 매년 한 차례, 4~5월에 한길봉사단과 주로 성남지역으로 도배봉사를 나왔다”면서 “한길봉사단과 함께 우리 직원들이 땀 흘리면서 열심히 하니까 마음이 맞아 합동 자원봉사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사랑봉사회-성남 한길봉사단, 두 곳에서 활동하는 소호섭(도 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팀장은 “원래 집이 성남이어서 봉사를 하다 보니 필요한 게 도배였다. 한길봉사단이 주로 도배봉사를 하고 있기에 (도배를) 배워보기 위해 들어가게 됐다”면서 “자원봉사와 (연구) 농사가 비슷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길봉사단의 회원이 천장 도배를 하고 있다. ©굿뉴스통신

이날 두 단체의 합동봉사활동에는 경기도청 경기사랑봉사회 이소춘(기업지원과장) 회장을 비롯해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순늠 복지여성실장, 최은숙(장애인시설팀장) 부회장, 김미정(미래전략담당관실) 주무관, 박경애(동물위생시험소) 바이오연구팀장, 정지영(동물위생연구소) 역학조사팀장, 소호섭(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팀장, 오연석(자치행정과) 주무관, 오흥석(평가담당관실) 주무관, 윤호순(가족다문화과) 주무관, 이은영(환경안전관리과) 주무관, 이정희(복지정책과) 주무관, 임정원(평가담당관실) 성과관리팀장, 염정자(노인복지과) 주무관, 정창섭(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장, 정태희(세정과) 세입관리팀장, 정희영(가족다문화) 주무관, 허영길(조사담당관실) 공직윤리팀장, 최수정(투자진흥과) 주무관, 최혜경(투자진흥과) 주무관, 황희린(총무과) 주무관, 김영태(의회사무처) 언론홍보담당관, 김경숙(의회사무처 언론홍보담당관실) 주무관, 홍정화(의회사무처 도민권익담당관실) 주무관 등이 참여했다.

최수정(도 투자진흥과) 주무관은 “저는 현재 (2006년부터 경기사랑봉사회에 참여해) 10년이 넘었다”며 “애들도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은 엄마가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의 이해가 있었기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가 가정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숙(도 장애인시설팀장) 경기사랑봉사회 부회장은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뭔가 좋은 일을 하나할 수 있어서, 제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 단체는 성남시 중원구‧수정구 3가구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3개 팀으로 나뉘어 도배봉사를 했다.

앞서 한길봉사단이 도배지원 신청을 받아 직접방문 등을 통해 대상을 선정했고, 도배지와 장판 등은 경기사랑봉사회에서 예산을 지원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앞서 경기사랑봉사회원들과 성남 한길봉사단 회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굿뉴스통신

한편, 경기사랑봉사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정기봉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2월 8일, 25명의 직원이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회원 수는 현재 실·국장부터 일반 직원까지 10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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