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천명월(萬川 明月) : 정조의 꿈, 빛이 되다」가 개막했다. 수원화성 화락(和樂), 하모니(Harmony High)를 주제로 '정조대왕'이 꿈꾸었던 여민동락의 세상을 현재의 다채로운 '빛'과 '영상'으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를 연출한다.
2024 국가유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9월 28일(토) 오후 7시 30분에 개막해 10월 20일(토)까지 화서문과 장안공원 및 장안문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지난 주말 9월 28일(토) 저녁, 가족과 함께 방문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현장은 인파로 붐볐다. 미디어아트가 열리는 첫날이라 화서문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아이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도 많았다.
저녁7시 30분이 되자 개막 축하로 '춤판'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뒤를 이어 멋지게 시작되는 미디어아트는 음악과 함께 눈과 귀를 호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각자 핸드폰을 들고 화서문에 펼쳐진 미디어쇼의 멋진 광경을 촬영하느라 바빴다.
수원 미디어아트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정시에 시작해 30분간 상영된다.
권선구 탑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보니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팔달구 정자동의 한 시민은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 지나 저녁이 되니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공원을 거닐며 다양한 작품들은 관람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추천 코스 1. 장안문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의 운영시간은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밤 마실 가기에 알맞은 코스다.
사람들이 붐비는 화서문부터 첫 관람 시작을 장안문부터 하길 추천한다. 예쁜 한복을 입고 온 아이와 함께 4인 가족은 "수원에 산 지는 꽤 됐으나, 그동안 수원화성 축제에는 와보지 못했다"라며 "낮에는 광장에서 놀다가 밤이 되어 사람들을 따라서 관람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젠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밤까지 수원화성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안문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은 ▲만개의 시간 : 사시지외 (四時之外) ▲Harmony(하모니) 이다.
추천 코스 2. 미디어파크 장안공원
장안문에서는 그라운드, 스퀘어, 포레스트, 로드에서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평소에 보던 장안공원의 모습이 아니라, 미디어아트 영상 덕분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포토존이 되었다. 그라운드 존에서는 애드벌룬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디어 놀이터도 있다. 풍선 공같은 것을 터치할 때마다 색깔이 바뀌어 여기저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CMYK 그림자놀이에선 빛에 따라 성벽에 다양한 색깔의 그림자가 생긴다. 이번 미디어아트는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형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스퀘어 존에서는 해외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우크라이나 등 해외작가들이 바라본 대한민국을 다양하게 재해석한 미디어아트가 전시된다. 국내 작가들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미디어 작품도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골목마켓 '행궁가게'가 있다. 행궁마을의 정취가 담긴 '행궁가게'에서 요즘 우리가 좋아하는 감성, 그리고 구매부터 체험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약과 등 먹을거리도 구경하며 수원의 새로운 관광브랜드인 '요새화성 요즘행궁'의 팝업스토어도 함께 즐겨보자.
미디어아트 관람을 위해 방문 전 알아 둘 것은 기상 악화로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상 악화 등 이변이 없는 한은 10월 20일(일)까지 매일 저녁 우리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줄 수원 미디어쇼가 진행된다. 화서문부터 장안공원을 비롯해 장안문까지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이제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게되는 수원화성에 가을밤을 수놓은 문화예술의 거리를 직접 만나보면 어떨까? 선선해진 가을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하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