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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언론인 '양심의 자유'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
文대통령 "언론인 '양심의 자유'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
  • 장유창 기자
  • 승인 2019.04.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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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신뢰·공정 도전받아…양심 자유롭게 발현돼야"
"언론자유 억압, 권력 없다…정권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문의 위기'와 관련해 "언론인 개개인이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라며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축하연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신문의 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라며 "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지만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 △신뢰에 대한 도전 △공정에 대한 도전 등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강조했다.

신뢰에 대한 도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 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 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라며 "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부연했다.

공정에 대한 도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이라며 "신문사 입장에서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져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는다.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며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진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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