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피해건수 증가…대출사기 피해 가장 많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전화금융사기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시피싱 피해 건수는 5800여건으로 최근 3년 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제로 경기남부청이 집계한 남부지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016년 2407건(219억원), 2017년 3980건(419억원), 2018년 5883건(707억원) 등 최근 3년 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지난해 기준, '대출사기' 관련 피해가 5883건 중 50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관사칭형'의 피해가 807건으로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 조직단 대부분은 피해자들에게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고 속인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각종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도내 경찰서와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단에 대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2부장을 팀장으로 11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화금융사기 대응 TF팀'을 구성·운영한다.
TF팀은 보이스피싱 대응전략과 추진방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찰 부서 간 유기적 협조 체계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단을 검거하더라도 피해금을 회복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정 계좌로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출처불명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행위 등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