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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임면수, 암흑의 시대에 경이로운 길을 걷다
독립운동가 임면수, 암흑의 시대에 경이로운 길을 걷다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6.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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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회에 맞춰 기억 여행
임면수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찾아가는 전시회를 하고 있다. 7월 5일까지 권선구 빛누리아트홀에서 하고 있다. 전시회는 소박하지만, 암흑을 헤 치며       등불을 밝힌 발자취는 뜨겁게 다가온다.
임면수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찾아가는 전시회를 하고 있다. 7월 5일까지 권선구 빛누리아트홀에서 하고 있다. 전시회는 소박하지만, 암흑을 헤 치며 등불을 밝힌 발자취는 뜨겁게 다가온다.

독립운동가 하면 기억나는 인물은 누굴까. 우리 역사에 널리 알려진 인물은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을 말한다. 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영웅도 많다. 오직 자신의 자리에서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며 묵묵히 일했기 때문이다. 수원 출신 필동 임면수(1874~1930) 선생이 그렇다.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역사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선생은 수원군 북수리(현 북수동)에서 태어났다. 선생의 사회 활동은 이 근처에 개신교 교회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매향동 토지를 기부하며 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삼일학교 설립에 이바지했다. 1907년에서 삼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삼일학교 교장 이하영이 목회 활동을 위해 떠나자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근무했다.

수원시청 앞 올림 공원 내 임면수 동상. 선생은 일제강점기 비극 속에서 교육에 헌신하고, 독립운동을 했다.
수원시청 앞 올림 공원 내 임면수 동상. 선생은 일제강점기 비극 속에서 교육에 헌신하고, 독립운동을 했다.

선생은 자신의 재산을 후학 양성을 위해 학교에 기부했다. 수원박물관에는 선생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이자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경제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엄격한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의 삶은 여전히 우리에게 본보기가 된다.

일제의 탄압이 본격화되면서, 국권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웠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은 민족의 각성을 꾀하고 자연스럽게 일제에 저항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1907년에는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되자 선생은 이하영 등과 함께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다.

수원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 명예의 전당. 선생의 고귀한 정신은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수원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 명예의 전당. 선생의 고귀한 정신은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1910년 일제의 강제 합병으로 선생은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1912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 분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했다. 부인 전현석과 여관을 경영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1921년 길림 시내에 잠입해 활동하던 중 밀정의 고발로 체포돼 평양 감옥에 투옥됐다. 평양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1922년 말 출옥해 고향 수원으로 돌아왔다.

수원으로 돌아와 삼일학교 아담스기념관을 건축할 때 공사감독관 등으로 활동하며 인재 양성에 헌신했다. 그러나 1930년 11월 29일 순국 세류동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토록 염원했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삼일공업고등학교 정문에 임면수와 이하영 흉상. 임면수 선생은 매향동 토지를 기부하며 삼일학교 설립에 이바지했다.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도 근무했다.
삼일공업고등학교 정문에 임면수와 이하영 흉상. 임면수 선생은 매향동 토지를 기부하며 삼일학교 설립에 이바지했다.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도 근무했다.

삼일고등학교에는 임면수 선생을 기리는 필동관이라는 건물이 있다. 학교 역사관에는 교장 이하영, 교감 임면수 이름이 들어간 졸업증 등 여러 증서가 보관되어 있다. 이웃에 있는 삼일공업고등학교 정문에는 임면수와 이하영 흉상이 나란히 있다. 조각가 이윤숙 작품이다. 학생들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애국심, 애교심을 심어주고자 흉상 제작을 했다는 취지문도 같이 있다.

임면수 선생 묘비.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다. 선생의 묘는 세류동 공동묘지에 있다가 삼일학교로 옮겼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면서 국립 현충원으로 안장되었고, 그때 삼일학교에 있던 묘비를 여기에 옮겨 왔다.
임면수 선생 묘비.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다. 선생의 묘는 세류동 공동묘지에 있다가 삼일학교로 옮겼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면서 국립 현충원으로 안장되었고, 그때 삼일학교에 있던 묘비를 여기에 옮겨 왔다.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선생의 묘비가 있다. 선생의 묘는 세류동 공동묘지에 있다가 삼일학교로 옮겼다. 그러다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면서 국립 현충원으로 안장되었다. 그때 삼일학교에 있던 묘비를 여기에 옮겨 왔다.

수원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는 수원을 빛낸 개인과 단체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 여기에 임면수 선생이 당당히 올라있다. 선생의 고귀한 정신은 수원사람으로 자랑스러워 올렸지만, 대한민국의 자랑이기도 하다. 시청 도로 건너편 올림픽공원에는 선생의 동상이 있다. 공원에 옷자락을 휘날리며 걸어가는 동상 모습이 생전의 인품을 짐작하게 한다.

수원박물관에는 임면수 선생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이자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선생은 자신의 재산을 후학 양성을 위해 삼일학교에 기부했다.
수원박물관에는 임면수 선생을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이자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선생은 자신의 재산을 후학 양성을 위해 삼일학교에 기부했다.

수원박물관을 중심으로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계속됐다. 근대교육에 앞장서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정신을 기리는 전시도 열린다. 올해는 필동 임면수 선생 탄생 150주년이다. 이를 맞아 전시회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를 열고 있다.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작해 현재는 권선구 빛누리아트홀(6월 17일~7월 5일)에서 하고 있다. 이후에는 권선구청(7월 8~19일), 영통구청(7월 22일~8월 16일), 장안구청(9월 2~27일), 팔달구청(9월 30일~10월 18일)으로 이어진다.

1921년 체포 당시 사진. 아래 맨 오른쪽이 임면수 선생. 체포돼 평양 감옥에 투옥됐다.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1922년 말 출옥해 수원으로 돌아           왔다.
1921년 체포 당시 사진. 아래 맨 오른쪽이 임면수 선생. 체포돼 평양 감옥에 투옥됐다.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1922년 말 출옥해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을 찾아간다. 박물관 등 한 곳에서 전시회를 한다면, 상대적으로 소외지역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박물관이 소장품을 갖고 직접 동네 주민 곁으로 온 것이다.

삼일중학교 내 아담스기념관. 임면수 선생은 수원으로 돌아와 아담스기념관 건축 공사 감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자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문 후유증 등으로 1930년 11월 29일 56세 나이로 순국했다.
삼일중학교 내 아담스기념관. 임면수 선생은 수원으로 돌아와 아담스기념관 건축 공사 감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자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고문 후유증 등으로 1930년 11월 29일 56세 나이로 순국했다.

임면수 선생은 일제강점기 비극 속에서 교육에 헌신하고, 독립운동을 했다. 전시회는 소박하지만, 암흑을 헤치며 등불을 밝힌 발자취는 뜨겁게 다가온다.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처럼 걸었던 선생의 이야기는 수원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수원시민으로서 자긍심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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