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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 수원시립미술관을 행복으로 물들이다
2024 수원문화유산 야행, 수원시립미술관을 행복으로 물들이다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6.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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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유산 야행이 열린 수원시립미술관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 리플릿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 리플릿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가 있다. 바로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다. 5월 31일(금), 6월 1일(토)에 진행된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국가 유산을 향유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의 매력은 문화유산을 두 눈에 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 등 8가지의 다채로운 체험으로 방문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낮과 달리 밤에만 즐길 수 있는 고궁의 매력에 수원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방문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야행은 크게 세 구역에서 진행되었는데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시립미술관과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구역, 그리고 정조테마공연장과 공방거리 구역이다. 필자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수원야행의 생생한 현장을 담기 위해 행궁동을 방문했다.

수원야행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원시립미술관의 전경
수원야행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원시립미술관의 전경

수원시립미술관은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수원시립합창단의 '미술관 안 음악당'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미리 자리한 여성 관람객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수원 야행을 어떻게 알고 오게 되셨나요?

A. 지난주 수원을 방문했다가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수원은 역사의 메카이자 관광의 중심이잖아요. 시장, 공방, 팔달산, 미술관까지 어우러진 문화의 도시라서 올 때마다 기대가 됩니다.

Q. 38개의 수원 야행 프로그램 중에 수원시립미술관을 방문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저는 수원시민이 아니라 화성시민이에요. 그런데 시립미술관에서 할인까지 진행해서 3천 원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전시 관람도 하면서 공연까지 볼 수 있다니! 이렇게 풍요로운 축제는 수원에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 축제 포인트 1 ] 수원시립합창단 ' 미술관 안 음악당'

리허설부터 본공연처럼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리허설부터 본공연처럼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미술관 로비에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퍼졌다. 수원시립미술관이 공연 전 리허설을 하는 것이다. 전시를 관람하던 방문객들도 삼삼오오 리허설이 진행되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공연 직전 수원시립합창단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웅 담당자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수원시립합창단에서 4~5년 전부터 매년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곡 선정도 시민들에게 친화적이고 공감이 갈 수 있는 곡으로 특별히 엄선했습니다. 시민들이 야행을 즐기시면서 클래식의 매력에도 빠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수원야행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클래식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야행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클래식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남성 중창단의 근사한 모습.
수원시립합창단 남성 중창단의 근사한 모습.

6월 1일(토)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 공연은 저녁 7시와 8시에 진행되었으며 1회당 20분~30분 내외였다. 브람스와 멘델스존의 첫 곡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까지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다양한 안무로 보는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다양한 안무로 보는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

곡이 끝날 때마다 미술관 계단에 빼곡하게 앉은 시민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듣기에 좋고 희망찬 노래로 공연 중간에는 눈물을 훔치는 관람객도 있었다. 미술관의 밤이 깊어가듯 고단한 일상을 잠시 잊은 시민들의 입가에는 미소와 감동이 차올랐다. 앙코르곡으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슈퍼스타를 수원시립합창단과 시민들과 함께 열창했다.

수원야행- 공감 달빛옥상 콘서트의 모습.
수원야행- 공감 달빛옥상 콘서트의 모습.

[ 축제 포인트 2 ] 공감 달빛 옥상 콘서트

미술관에서 진행한 야행은 한시도 쉴 틈이 없다. 미술관 안 음악당이 끝나는 그 시각 옥상에서는 김순영 재즈탭밴드의 재즈 공연이 시작되었다. 수원시립미술관의 옥상에서 진행된 콘서트는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되어 저녁 9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사전예약한 50명의 시민들이 관람했으며 티켓팅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건물 옆에 옥상에서 공연을 관람할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다.

옆건물에서도 달빛옥상 콘서트를 보기위해 관람객들이 옥상에 올라온 모습.
옆건물에서도 달빛옥상 콘서트를 보기위해 관람객들이 옥상에 올라온 모습.
격정적인 탭댄스 공연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격정적인 탭댄스 공연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초여름밤 낭만을 선물한 수원야행 공연의 모습.
초여름밤 낭만을 선물한 수원야행 공연의 모습.

공감 달빛 옥상 콘서트가 끝나고 야행에 흠뻑 빠진 40대 부부를 인터뷰했다.

수원야행을 즐겁게 관람한 방문객의 모습.
수원야행을 즐겁게 관람한 방문객의 모습.

Q. 수원 야행 공감 달빛 옥상 콘서트 어떠셨나요?

A. 정말 최고였어요. 태어나서 탭댄스 공연은 처음이었거든요. 탭, 재즈, 보컬까지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 준 근사한 공연이었습니다. 2024 수원 야행은 초여름 날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우리 부부에게 남을 것 같습니다.

수원시립미술관 벽면을 물들인 '정조의 꿈 조명 파사드'
수원시립미술관 벽면을 물들인 '정조의 꿈 조명 파사드'

이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외관에는 '정조의 꿈 조명 파사드'로 벽면을 문화와 예술로 근사하게 물들였다.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밤도깨비처럼 행궁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옛 시절 수원 화성을 거닐었던 선조들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앞으로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수원을 대표하는 축제에서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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