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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형제 2년간 부가티 옥중 매각 시도…판매 당일 父母 피살
이희진 형제 2년간 부가티 옥중 매각 시도…판매 당일 父母 피살
  • 전효정 기자
  • 승인 2019.03.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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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매각 시점·돈가방 행방 정보 입수경위 집중수사

부가티 베이런 (자료사진)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동생 희문씨(31)가 슈퍼카 부가티를 2년 동안 옥중 매각 시도 끝에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희문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자동차전시장에서 슈퍼카 '부가티'를 20억원에 판매하고, 이중 5억원이 든 돈가방을 안양시내 부모에게 맡긴 날, 김씨와 중국 동포 등 4명에 의해 부모가 살해됐다.

이 같은 치밀한 범행 정황 때문에 경찰은 자동차 중개업체 관계자 등을 지난 20일 조사했다.

경찰은 피의자 김모씨(34)가 어떻게 부가티 매각 시점, 판매대금 중 5억원의 현금이 이씨 형제 부모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아냈는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공범들을 모집하고 부가티가 판매되는 날을 정확히 노린 뒤 피해자들을 기다렸다가 살해한 것이다. 치밀한 사전계획이 없으면 불가능한 범행이다.  

22일 경찰과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희문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께 분당의 자동차전시장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20억원에 부가티를 팔았다. 자동차 중개업체는 희문씨의 요구대로 5억원은 전량 5만원 수표와 현금,으로 지급했고 15억원은 희문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법인계좌로 입금했다.

판매 당시 자동차등록원부에는 은행이나 국가 등으로부터 압류나 저당이 없었다. 이 부가티에 걸렸던 압류는 2017년 5월 희문씨가 법원에 61억원의 공탁금을 걸어 해제됐다. 

희문씨는 지난해 11월 출소 직후 자신의 회사 직원과 함께 분당전시장을 찾아가 부가티 판매를 추진했고, 싱가포르 부가티에서 수석 기술자를 불러 수리비용 3000만원을 들인 뒤 판매했다. 

이 부가티를 현재 유럽에서 국내로 들여오면 운송비와 관세 등을 포함해 35억원대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문씨는 일본에서 이 차를 들여올 때 부가세를 빼고 26억여원에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중개업체 관계자는 "부가티 거래는 2년간 얘기가 오간 뒤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는 이씨 형제 모두 수감돼 있었다. 

경찰은 부가티 판매로 거액의 현금이 오갈 것이라는 정보를 김씨가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씨 형제 주변인들을 통해 정보가 흘러나간 것은 아닌지 등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피살된 부모의 장례를 치르려고 지난 18일부터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희진씨는 22일 오후 7시께 서울 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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