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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 핵심고리' 전직경찰 구속…수사 가속 전망
'버닝썬 유착 핵심고리' 전직경찰 구속…수사 가속 전망
  • 전효정 기자
  • 승인 2019.03.1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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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범죄 혐의 소명…증거인멸·도망 염려 있어"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 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3.15 ©  이승배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브로커'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구속됐다. 사건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강씨가 구속됨에 따라 유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강씨는 수사 무마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같은달 23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조사 및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영장 반려 19일 만인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클럽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하직원 이모씨를 통해 경찰에 건네고 사건을 의뢰했다는 등의 각종 의혹을 줄곧 강하게 부인했다. 강시는 이날 영장심사 직후에도 '버닝썬 측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 인정하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강남경찰서 경찰한테 (금품을)건넨 사실 있나'는 질문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 '어떤 것을 주로 소명했나',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자택에서 지난 2월 대책회의를 한 적 있나'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다 소명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점을 밝히는 데 주력해 왔다.

또한 자금 흐름의 정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모씨를 긴급체포하는 한편,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로 버닝썬 영업사장 한모씨를 입건하기도 했다.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는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다시 이뤄진 조사에서는 강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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