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누구나 쉽게 배워요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심폐소생술 무료교육 체험기

2023-02-10     전효정 기자

심폐소생술 체험 실습. ⓒ 굿 뉴스통신

“가슴을 깊게 눌러야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 ‘애니’의) 심장에 압박이 제대로 가해집니다.”

8일 오전 오산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육장.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담당하는 박보라 체험교수가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올바른 CPR교육 방법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세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의 팔과 환자의 몸이 수직이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압박이 제대로 가해지면 ‘애니’의 이마에 초록색 불이 켜졌고, 압박이 약해지면 붉은색 불이 켜졌다.

■ 심폐소생술 방법은?

박보라 체험교수가 설명한 CPR교육은 ▲반응 확인(심정지 상태 확인 여부) ▲119 신고 ▲가슴압박(골든타임 5분 안에) ▲인공호흡 ▲가슴압박·인공호흡 반복(30:2 비율) 등이다. ⓒ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박보라 체험교수가 설명한 CPR교육은 ▲반응 확인(심정지 상태 확인 여부) ▲119 신고 ▲가슴압박(골든타임 5분 안에) ▲인공호흡 ▲가슴압박·인공호흡 반복(30:2 비율) 등이다.

박보라 체험교수가 심폐소생술을 위해 가슴압박 부분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박보라 체험교수는 “가슴 압박은 정확히 누르는 포인트가 있는데, 쇄골부터 주욱 내려가 명치까지 가슴뼈라 하는데, 절반을 나눠 아랫부분을 눌러라. 가슴을 기준으로 가슴뼈 아래 2분의 1지점을 손 뒤꿈치로 누른다”고 말했다.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의 교육은 대한심폐소생술협회에서 제공하는 교육동영상에 맞춰 수업이 진행된다.

영상의 구호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60회쯤 됐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기자의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가슴압박이 모두 끝났을 때는 팔이 욱신거리고, 이마에 살짝 땀이 돋았다. 구호를 반드시 하는 이유는 가슴압박 속도를 분당 100~120회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호를 붙이면 자동으로 속도가 익숙하게 된다. 특히 실제상황에서는 말하면서 속도를 맞출 수 있기에, 구호를 하면서 가슴압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박 체험교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가슴압박을 할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의 팔과 마네킹의 몸이 수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팔의 힘이 아닌, 상체에 힘을 실어야 제대로 가슴에 압박이 가해진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팔은 지렛대 역할이고, 상체를 이용해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자세는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들어, 반 무릎 자세로 다리와 다리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리면 된다.

한쪽 손바닥을 펴 ‘마네킹’의 흉부에 대고 다른 손을 겹쳐 깍지를 끼었다. 가슴 옆에 무릎을 꿇어 반복적으로 압박을 가했을 때, 제대로 압박이 가해지지 않으면 ‘마네킹’의 이마에 붉은색 등이 켜졌다. 양쪽 팔꿈치를 펴고 팔이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가슴을 압박해야 한다고 박보라 체험교수가 지적했다.

압박을 가하고 난 후에 인공호흡을 실시하는데, ‘마네킹’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린 뒤 기도를 개방한다. 이어 코를 막은 상태에서 눈으로는 가슴을 쳐다보면서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숨을 불어 넣는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인공호흡을 실습하지 않음)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걱정은 뒤로 미뤄도 된다.

이에 대해 박 체험교수는 “심폐소생술 중에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긴급의료에 관한 법률 5조 2항’에 따르면, 선한 목적으로 응급처리를 했을 경우, 법으로 보호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평소 배웠던 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체험교수는 “만약 내가 (심폐소생술을) 못 할 것 같다면 119에 전화해서 구급상황 요원의 전화 안내에 따라 응급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예약 방법 및 기타 사항은?

누리집 예약 방법: 예약 → 예약하기 → 프로그램 선택 → 날짜 선택 → 개인 인증(휴대전화, 아이핀) → 예약 완료.

매월 25일 누리집에서 다음 달 체험교육에 대한 예약신청을 받고 있으며, 단체 최대 인원은 응급처치 기준 50명(일반 기준 20명)이다. 어린이의 경우, 10세 이상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이 가능하다.

올해 4월 개관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은 부지면적 1만 6,745㎡, 연면적 7,094㎡ 규모(지하 1층·지상 1층, 1개 동)에 9개 체험존과 53개의 체험 종목을 갖춘 경기도 최초,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시설이다.

특히 이곳은 생활, 교통안전, 사회 및 자연재난, 야외 안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안전 체험장’과 어린이 안전 체험장인 ‘어린이 안전동화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황은식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장은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고 싶다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언제나 열려있다.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해주시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소: 오산시 북삼미로 22 (내삼미동 243-4)
운영시간: 월~일 9: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연휴, 1월 1일
홈페이지: https://119.gg.go.kr/safe/index
문의: 031-288-1004~5


■ 외국인 노동자 대상 특별 안전교육 과정 개설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은 지난 2월 5일 산업현장에서 더 많은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좀처럼 안전교육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외국인노동자들을 특별초청해 안전체험교육을 운영했다. ⓒ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은 지난 2월 5일 산업현장에서 더 많은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좀처럼 안전교육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외국인노동자들을 특별초청해 안전체험교육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안전체험교육은 ‘THE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실천과제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 용인시 외국인복지센터와 용인소방서의 협조로 필리핀 등 4개국 4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낯선 타국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교육 등 직장과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은 2월부터 주야간보호센터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