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의회 버스특위 출석 요구에 “못나가”

버스특위, 6일 기자회견 열어 출석 촉구

2019-03-05     양종식 기자

경기도의회 ‘공항버스 면허 전환 의혹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버스특위)의 증인출석 요구를 받은 남경필 전 지사가 해외체류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5일 버스특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3차 회의에서 남 전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 오는 6일 예정된 회의(5차)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버스특위는 남 전 지사 시절 예산 투입이 필요 없는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갱신하는 대신 ‘시외버스면허’로 전환한 것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구성됐다.

버스특위는 남 전 지사가 이번 의혹의 핵심이기 때문에 증인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남 전 지사는 지난 4일 도의회에 보낸 불출석 이유서를 통해 “증인 출석요구서를 접수했지만 ‘해외체류’ 이유로 귀 의회에 출석할 수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초까지 일본에 머물렀던 남 전 지사는 현재 독일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증인 출석요구 거부 등의 경우 도지사 또는 교육감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버스특위 관계자는 “남 전 지사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기 때문에 증인 출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증인대에 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버스특위 구성 이전인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지사 측은 “공항버스는 그동안 재정지원이 필요 없는 ‘한정면허’로 운영됐지만 남 지사가 계약 갱신 대신 ‘시외버스면허’로 바꿨고, 결국 재정지원 대상이 돼 앞으로 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지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