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15일까지 '예방적 코호트 격리'

2020-03-08     양종식 기자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이 7일부터 15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코호트 격리'를 시작했다. 사진은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전경.(수원시 제공)© 굿 뉴스통신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코호트 격리'를 시작했다.

코호트 격리란 일정 시설 내 사람들이 같은 감염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간주하고 시설을 통째로 폐쇄하는 것을 뜻한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진행되는 동안 방문자 면회는 전면 금지되며 외부 물품 반입도 철저한 소독 등의 관리가 이뤄진다.

또 이번 조치에 참여하기로 한 종사자들 역시 외부 출입이 전면 제한된다.

현재 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는 145명의 노인이 입소해 있는데, 다중생활시설에서의 대규모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자 이번 예방적 코호트 격리 참여를 결정했다.

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간호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행정직원 등 종사자 93명 중 81명이 자발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참여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입소 노인들의 보호자들에게 예방적 코호트 격리 사실을 알리고 7일부터 시설격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입소자들의 침실 재배치와 프로그램실 등의 공간을 확보해 종사자들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참여자들이 교대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향후 지역 내 요양시설 57곳 중 시설장의 판단에 따라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는 곳이 추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건강 취약계층이 입소해 있는 다중생활시설들의 참여와 헌신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