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국종 닥터헬기 운행 난관에 "대구경북 희망찾도록 노력"
“아주대병원 운행 합의 뒤 다른 얘기 나와…모두 도움되도록 노력”
6일 오전 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닥터헬기의 대구경북 운행 등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굿 뉴스통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국종 닥터헬기의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 등 수송이 아주대병원측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것과 관련, “안타깝다. 실무협의 과정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국종 교수의 선의가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19’ 공포에 대해 물리적인 지원이 가능하지만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국종 교수께서 ‘본인이 뭘 할 수 있는게 있겠냐’라고 물은데 대해 ‘필요한 것은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하다 지금으로서는 (대구경북이) 중증 외상환자뿐 아니라 응급환자 수송체계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지원도 실질적으로 필요할 것 같고, 정말로 긴급하다면 중증 ‘코로나19’ 환자 수송에도 참여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아마 교수님 같은 분이 우리나라 최초 24시간 운영 닥터헬기로 대구경북을 지원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상당한 희망과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며 “닥터헬기가 지금 운행도 못하고 서 있기 때문에 ‘본인이 위험하더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드니 ‘할 수 있는 뭐든지 하겠다. 의사로서 본인이 해야 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낙했고, 아주대 병원과도 협의했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대병원과) 실무 협의하고 같이 오는 도중에 약간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국종 교수의 선의가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부 얘기에 의하면 약간의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주대병원은 지난 5일 경기도와 가진 실무회의에서 당초 입장을 바꿔 감염위험을 이유로 대구경북지역으로의 닥터헬기 운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와 관련해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닥터헬기 대구 의료지원이 불투명해졌다.
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책임자가 대구경북은 감염위험이 있어 안 된다며 닥터헬기 운영을 사실상 못하겠는 취지의 의사를 전해왔다”며 “아주대병원은 이국종 후임 정경원 외상센터장도 닥터헬기 대구지원을 반대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있을 때는 센터장 의견을 무시하던 아주대병원이 ‘정 센터장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불가 의사를 표명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초까지 협조적이었던 태도가 급변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한 만큼 아주대병원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닥터헬기 운영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주대병원 측은 이에 대해 “회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실무적인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다”며 “현재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10월31일 독도 인근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하면서 2달간 점검을 받은 끝에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고 지난달 29일 운항재개 결정을 받았다.
이후 닥터헬기는 지난 2일 새벽 4시 의료진이 탑승한 가운데 평택에서 응급구조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