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코로나19 늑장대응' 또 논란…"일 안하시나" 시민들 분통
확진자 정보공개 늦고 문자발송 누락 발생 시민 불만 잇따라…시 “신속공개 더 노력”
화성시청 전경 = 굿 뉴스통신
화성시가 또 다시 '코로나19' 뒷북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신속하고 정확해야 할 확진자 관련 정보공개가 한발 늦는가 하면, 문자발송 누락 소동까지 빚어지면서다.
28일 화성시민들에 따르면 세번째, 네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재난문자 발송 시간은 오후 2시33분이었다. 확진자가 나온지 4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세번째 확진자는 오전 9시 20분, 네번째 환자의 확진결과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재난문자 발송 누락 소동도 빚어졌다. 이날 화성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는 모두 2명이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세번째 확진자 문자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시민도 있었다.
언론대응도 한 발 늦었다. 일부 언론사에서 '화성 2명 추가발생' 보도가 나온지 30분이 지난 뒤에야 각 언론사에 알리기 시작했다.
정부의 신속·정확 공개 방침에도 화성시의 늑장대응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인터넷상에 불만 글을 쏟아냈다.
"평택이랑 용인에서는 화성시 사는 나한테까지도 연실 안전안내 문자 보내는데 화성시는...안내문자 안보내고 뭐하는건지" "뭐하는거지? 문자도안오고" "화성시 일안함? 문자 왜안보내냐고요" "1차때 느지막하게 문자올때도 짜증났는데 이제는 긴급문자도 안온다 이거지?" 등의 비난 글이 재난문자 발송 전까지 인터넷에 떠돌았다.
한 시민은 "용인, 평택은 화성시민에게까지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데, 화성시는 대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면서 "신속히 알려줘야 우리도 대처를 할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급문자 시스템이 수신자 전화번호를 지정해서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기지국을 통해 전파하는 방식이어서 음영지역의 경우 그럴 수 있다"고 해명했다.
확진자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확진자 기초 역학조사 시간 때문에 그렇다"면서 "앞으로 더 신속하게 시민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현재 화성지역 확진자는 이날만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앞서 화성시는 안양 2번째 확진자인 신천지 교인이 화성 반월동 소재 지에스테크윈 종사자 10명에게 강의를 했다는 동선 공개가 25일 발표됐지만, 하루 지난 26일 지에스테크윈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서는 등 늑장대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