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제출 시설 239곳 vs 경기도 조사 360곳…道 "엉터리 확인"

기존 관리대상 353곳, 추가 발굴 56곳, 무관시설 48곳 등 분석

2020-02-25     양종식 기자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교육장에서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교회 신도 가운데 2명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도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명단인지 알 수 없어 강제역학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제공)= 굿 뉴스통신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가 경기도에 제출한 교회시설 현황과 경기도가 자체 조사한 결과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 22일 공식 교회시설을 비롯한 부속기관을 공개했고 이 중 경기도내 시설은 239곳이었다.

그러나 도가 지난 24일 오후 9시 기준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봉쇄와 집회금지 긴급행정명령 조치 이후 해당 시설을 현장 조사한 결과, 실제 관련시설로 확인된 곳은 360곳으로 파악됐다.

신천지와 도 조사와의 차이가 121곳에 이른다.

도는 앞서 도지사 SNS와 경기도콜센터, 신고·제보(951건) 등 분석을 토대로 신천지 관련시설로 의심되는 270개 시설을 파악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신천지 측에서 공개한 239개 시설과 비교한 결과, 111개 시설이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고, 45곳은 현장조사결과, 신천지시설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8개소는 확인이 필요한 시설로 분류됐다.

이를 근거로 분석된 관리대상 신천지 시설은 354개소(신천지 제공 239곳+조사결과 신천지로 추가확인 6개소+확인중 108개소)로 파악됐다.

도는 24일 나머지 108곳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결과, 신천지 관련시설로 34곳이 추가 확인됐고, 신천지와 관련 없는 시설이 49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조사가 필요한 시설은 31곳으로 줄었다.

도는 이를 근거로 기존 관리대상 신천지 시설 353곳과 추가 발굴된 56개소, 무관시설 49곳을 감안하면 실제 신천지시설이 360곳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신천지가 공개한 종교시설 239곳을 근거로 25일 경기도콜센터 신고제보 등 현장 확인 결과 총 360곳이 신천지시설로 파악됐다”며 “신천지가 제출한 자료가 사실과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