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숙원사업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 본격 추진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로 통합 이전…기존부지 공공개발
2020-02-18 양종식 기자
복정동 성남하수처리장 전경.(성남시 제공) © 굿 뉴스통신
성남시가 오랜 숙원사업 ‘성남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 및 통합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복정동 성남 하수처리장과 환경기초시설들을 하수처리장에서 1㎞ 가량 떨어져 있는 폐기물 종합처리장 부지로 통합 이전하고, 기존 부지는 공공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현 폐기물처리장 부지 5만2000㎡에 5만9000㎡를 추가 매입해 지하에는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처리시설,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과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및 적환장 등을 설치한다.
이는 하수처리장 27만㎡, 폐기물처리장 5만㎡, 야탑동 재활용 선별장 2만3000㎡인 현 시설의 3분의 1 규모다.
이들 시설이 있던 기존 부지에는 신혼부부·청년 행복주택, 원도심 순환용 이주 주택, 창업지원시설, 공유 오피스, 창업지원 주택 등이 들어선다.
시는 통합 이전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진명래 물순환과장은 “환경기초시설 운영 효율 극대화, 공공부지의 공익적 이용, 도시환경 개선, 시민부담 제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하수처리장은 판교를 제외한 성남시 전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2년에 준공돼 29년째 운영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 34만 톤의 규모로 준공됐으나 1998년, 2001년, 2008년 세 차례 증설돼 현재는 하루 46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4번째,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규모의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