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연현마을 계획 변경’에 중단된 업무보고 속개
김희겸 행정부지사, 경기도의회 찾아 유감 표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안양 연현마을 시민공원 조성’ 개발계획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사전보고가 없었다며 “농락당한 것”이라며 발끈했다.© 굿 뉴스통신
안양 연현마을 시민공원 조성’ 개발계획 변경에 발끈해 정회했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의 새해 업무보고가 속개됐다.
도시위는 18일 오전 도시주택실의 새해 업무보고 시작 직후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던 연현마을 개발계획이 갑작스럽게 시민공원 조성으로 변경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시민공원 조성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4월4일 제334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관련사업 추진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던 도의회와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사전협의가 일절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박재만 도시환경위원장 등이 “도의회를 농락한 것”이라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도시위는 오전 11시쯤 김희겸 행정1부지사의 출석과 해명을 요구하면서 정회했다.
출석요구를 받은 김 부지사는 업무수행 등을 이유로 즉각 응하지 못했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도시위를 찾아 유감을 표시했다.
도시위 한 의원은 “김 부지사가 ‘여러 문제가 있어서 개발계획 변경 사전보고 등에 조심스럽게 임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14일)에 이재명 지사의 최종결재가 났고, 오늘(18일) 보고하려고 했다’는 말을 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도시위는 김 부지사의 방문 이전에 성명서를 통해 집행부 새해 업무보고 중단 선언과 함께 지난 17일 상임위를 통과한 ‘광교 중산층 임대주택 추진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시위는 김 부지사가 찾아와 유감을 표시하자 이를 수용하고, 오후 6시10분께부터 도시주택실과 경기도시공사, 경기도수자원본부 업무보고를 이어갔다.
연현마을은 아스콘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소음 등으로 일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8년 7월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한 민생현장이자 공영개발을 제안했던 민선 7기 ‘민생현안 1호’로 알려진 곳이다.
도는 최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아스콘공장 지역 11만7000여㎡ 대지에 1187세대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바꿔 4만여㎡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