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한교민 온 날 이천서 보내…"마스크는 위기조장 측면 있다"
"마스크 쓰고 철통방어 하는 거는 별로다…위기 조장"
12일 오전 이천시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우한 교민(3차) 임시생활시설 주변 마을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굿 뉴스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차로 입국한 우한교민이 임시생활시설인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온 12일 오전과 오후를 이천에서 보냈다.
이 지사는 우한교민이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국방어학원을 찾아 지원인력을 격려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엄태준 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등과 현장을 찾은 이 지사는 “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사람들의 불안감 때문에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정보제공과 공개설명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 각별하게 희생하고 헌신해준 이천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어학원 인근 이황1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공동체 일원으로 (우한교민을) 받아주신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다"며 "쉽지 않은 결단이었으며 대한민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도민의 입장에서 잘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결단과 희생, 헌신들이 기록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타의 모범이 되고 미래 세대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일이다. 그런 것을 뭔가로 남겨뒀으면 한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이천시내로 이동해 한 식당에서 도의회 의장단, 도의원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천쌀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보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마스크 쓰고 철통방어 하는 거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실제 이상으로 위기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일부러 몰려다니면서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오후 2시께 도의원 등과 함께 찾은 이섭대천로 이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1시간 가량 머물며 고기류, 두부, 꽃 등 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거나 갑자기 감염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며 “일상적 경제활동이나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왔다. 일부러 많은 사람들과 같이 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야겠지만 장기화되면 경제이 미치는 피해가 너무 크다”며 “이천 와서 밥 먹고 특산물 사고, 이런 것을 SNS에도 올릴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또 “사태초기에는 이게 뭔지 모르니까 감염력이 어느 정도이고 치명력이 어느 정도인지 속도를 알 수 없으니까 무조건 ‘조심하자’였다. 과잉대응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며 “이제 전체적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고 전환할 때가 됐다. 제가 일부러 마스크 안 쓰고 다닌다. 이런 것도 우리가 할 몫이다.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