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제대로 알고 있나요?
경기도, 5월 말까지 일제 예방접종 추진
광견병(狂犬病)은 사전적인 의미로 ‘미친개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일컫는다.
광견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그런 점에서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은 기본이며, 광견병에 노출 위험이 큰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 5월 말까지, ‘2020 상반기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 추진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도내 개(반려견 포함), 소 등을 대상으로 ‘2022 상반기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 여주시청 제공./=굿 뉴스통신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도내 개(반려견 포함), 소 등을 대상으로 ‘2022 상반기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인수공통질병으로, 발병 시 마비, 이상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매우 높아 동물은 제2종, 사람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광견병 예방을 위해 도 차원에서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노력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이나 가축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동물병원, 동물위생시험소, 각 시·군 동물방역부서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예방접종 대상, 도내 생후 3개월 이상 개 등 사육·반려동물
이번 예방접종 대상은 도내 생후 3개월 이상 개 등의 사육·반려동물로,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자료사진. ⓒ pexels./=굿 뉴스통신
이번 예방접종 대상은 도내 생후 3개월 이상 개 등의 사육·반려동물로,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특히 휴전선 인접 시·군, 과거 발생지역(화성, 수원, 포천, 파주, 고양 등), 야생동물 접촉 가능성이 큰 산간 지역 등 광견병 발생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사육 중인 개와 소 전 두수에 대해 우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광견병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각 시․군에서 지정한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일부 시군의 경우, 동물병원 방문이 어려운 읍·면을 대상으로 순회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등을 파악해 ‘미끼백신’ 살포 등도 추진한다.
야생동물이 좋아하는 먹이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자연스레 이를 먹으며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광견병 예방백신’ 28만두 분, ‘야생동물 미끼백신’ 26만두 분을 마련해 접종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하반기 일제 예방접종은 오는 9~10월 중 예정돼 있다.
■ 지난 1993년부터 연천, 가평, 수원, 고양 등에서 광견병 피해 발생
경기도에서는 1993년부터 연천, 가평 등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수원, 고양 등 도시지역에서 개, 소, 고양이, 너구리 등 277건의 광견병이 발생하여 피해를 보았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광견병 발생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나, 발병하면 치사율이 높아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요 전파요인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야생동물이다. 너구리, 여우, 오소리, 박쥐 등이 대표적이며 직접 접촉 혹은 물린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온혈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
광견병은 꼭 개가 아니더라도 광견병 바이러스를 지닌 동물에게 물렸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잠복기가 다른 감염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1주일에서 1년에 이르는데 평균적으로 1~2개월 정도면 발병한다.
이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감염 초기에 근육에서 증식한 뒤에 말초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뇌에 도달하면 증식하고, 그 후 다시 말초신경을 따라 침샘 등으로 이동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면 침샘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그런 점에서 상처의 정도가 심하고 물린 부위가 머리에 가까울수록 잠복기가 짧아진다.
감염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무기력, 식욕저하 등과 같은 일반적인 감염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물린 부위가 저리거나 저절로 움찔거리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광견병을 의심할 수 있다.
■ ‘광견병’ 정보 이모저모…‘광견병’ 대처법은?
광견병 예방주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시·군 동물방역위생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자료사진. ⓒ 굿 뉴스통신
올해 ‘세계 광견병의 날’ 테마는 ‘Facts,fear’. 광견병 통제를 위한 ‘국제연합’(Global Alliance for Rabies Control)은 광견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감염 증상에 대한 두려움, 가짜 뉴스로 인해 발생하는 두려움을 없애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광견병에 대한 오해와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인데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전이된 영향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광견병의 날’(World Rabies Day)은 9월 18일로,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프랑스 화학자, 미생물학자)의 사망일이기도 하다.
루이 파스퇴르는 전염성 질병의 원인이 병원성 미생물이라는 것을 밝히며 미생물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발효 부문, 각종 감염성 질병, 백신 개발 등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는데, 업적 중에는 지난 1885년 광견병 백신의 개발도 있어 관심을 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탄환 모양을 가지는 바이러스로, 감염동물의 신경조직에 높은 친화성을 가진다. 특히 분류학적으로는 인플루엔자나 풍진 등과 같은 랍도바이러스(Rhabdoviridae)와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족으로 분리된다.
광견병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온혈동물에 감염된다. 발병하면 치료방법은 없으며, 신경 증상을 보이면 거의 100% 사망하는 극도로 위험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질병이다.
사람의 경우에는 ‘공수병, 동물의 경우에는 ‘광견병’으로 지칭하는데, 공수병은 제3군 법정감염병, 광견병은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 공수병:물을 마시면 그 자극으로 인·후두의 통증과 경련이 일어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유래)
광견병의 예방에는 백신접종이 굉장히 효과적이다.
예방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사람 감염의 대부분이 개에 의한 것이다. 이에 광견병의 예방은 반려동물인 개의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충분히 예방효과가 있다. 또한 광견병 발생지역으로 여행 가는 여행자, 광견병 바이러스를 취급하는 실험실 연구자, 수의사, 도축업자 및 동물취급자에의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두 번째는 감염동물에 물린 후의 접종이다. 광견병은 잠복기간이 길어서 물린 후에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백신접종, 면역글로블린 치료를 통하여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료할 수 없으므로 동물에게 물린 후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사고 후 48시간 이내에 ‘면역글로블린’과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
한편, 광견병 예방주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시·군 동물방역위생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