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첫출발 책드림 사업’ 긍정 효과 확대한다

전년 동기 대비 19세 도서 대출 1.85배 늘어…청년 독서 관심

2020-01-17     양종식 기자

성남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출발 책 드림’ 사업을 편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업으로 인해 책 읽을 여유가 없던 청년들의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독서 진흥 시책이다.

공공도서관에서 6권 이상의 책을 빌려본 만 19세에게 2만원 상당의 ‘도서 구매 전용’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사업 도입 이후 8개월간(2019년 5~12월) 지역 내 14곳 공공도서관과 26곳 공립 작은도서관을 이용한 만 19세의 도서 대출 권수는 1만7780권(월평균 2223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9세 청년들이 빌린 9605권(월평균 1201권)과 비교하면 1.85배 늘어난 수치다.

시는 첫출발 책 드림 사업의 영향으로 독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업 대상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서면 설문 조사(2019년 11월 14일~12월 5일)에서 응답자 303명 중 77.2%(234명)가 첫출발 책 드림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64.4%(195명)가 “책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동기를 마련해 주어서”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를 꼽았다.

이에 시는 첫출발 책 드림 사업을 지속해 이런 긍정 효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남시는 도서관을 확충해 독서 생활화 여건도 확대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신축하는 복정도서관이 오는 29일, 위례도서관이 오는 4월 개관해 성남시 공공도서관은 모두 16곳으로 늘어난다.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지정장소도 수정·중원도서관을 추가해 14곳으로 확대한다.

첫출발 책 드림 사업 수혜 대상자(2001년생)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신분증, 도서대출 확인증을 가지고 가면 된다.

성남시 도서관지원과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한 권의 책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도 있다”며 “첫출발 책 드림 사업으로 청년들의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