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직자 친절도 ‘미스터리 쇼퍼’ 평가, 산하기관으로 확대”
“직원 내선번호로 전화…당겨 받지 않아 답답한 적 있어” “공직사회, 한 발짝 앞서가야…달라진 모습 기대”
2020-01-13 양종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도청 뿐 아니라 산하기관으로 친절도 평가 및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관공서에 전화했는데 여러 부서에서 무성의하게 핑퐁하거나 연결조차 안 된 경험들 있으실 것”이라며 “실은 저도 우리 직원 내선번호로 전화했는데 옆에서 당겨 받지도 않아 답답한 적이 더러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간 기업에서 주로 활용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을 우리 경기도 공직자들의 친절도 모니터링에 도입해봤다. 민원인으로 가장한 인물이 불시에 직원에게 전화도 하고 방문도 해서 얼마나 친절하고 성의 있게 응대하는지 평가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신년 첫 ‘경기도 업무보고회’를 맞아 모든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결과를 함께 공유했다. 간부 공무원들부터 모범이 돼 주시라는 의미”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공직자들이 항시 도민들께 친절한 태도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중하고 존중 받아 나쁠 것 하나 없다. 우리 공직사회도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가고 있지만, 기왕 바뀔 거면 한 박자 늦게 적응하기보다 앞서서 선도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 방식, 도청 뿐 아니라 모든 도 산하기관으로 확대키로 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