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교가 행복해진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청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이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굿 뉴스통신
이번에 이 교육감이 밝힌 운영방향은 ▲학교로부터 교육정책 시작 ▲참정권교육을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확대 ▲2030 미래교육 체제 구체화 등 크게 4가지다.
먼저 ▲학교로부터 교육정책 시작과 관련해서는 학교 기본운영비의 자율 편성,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장공모제,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를 확대해 학교민주주의를 정착한다.
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 단위로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순서로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만들어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높인다.
▲참정권교육을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 강화와 관련해서는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오던 유권자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체험활동과 선거교육, 미래유권자 연수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 대표들이 참여하는 지역학생자치회, 청소년교육의회를 통해 살아있는 정치교육과 참정권교육을 진행중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을 정부, 관계 기관과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확대와 관련해서는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을 넘나들며 원하는 영역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의 연계 기반을 확대한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운영하기 위해 3월부터 중학교 교사 정원을 학급당 1.7명에서 1.75명으로 증원하는 동시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2019년 124개교에서 올해 229개교로 확대됨에 따라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학, 심리학, 논리학 등의 순회전담교사를 시범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체육과 지역 종목 체육회가 함께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선순환하는 G-스포츠클럽을 확대하고, 마을교육공동체가 협력해 꿈의학교와 꿈의대학, 의정부, 김포, 고양, 성남, 안성의 지역 거점형 몽실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2030 미래교육 체제 구체화와 관련해서는 수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실에 무선망(Wi-Fi)과 무선 단말기를 보급하고, 1월 중에 초등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교육기술을 활용하는 연수를 구글코리아와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도 2030년까지 경기도 모든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신축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가는 등 미래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교 공간 혁명을 추진한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이 걸어온 과정을 바탕으로 존엄·정의·평화를 혁신교육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학교자치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그 시작으로 모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 스승으로 존중받고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전반의 의견을 모아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가 자유롭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고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선생님의 교육활동을 지원할 때 아이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