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②경기도 대학생 학비·주거·취업 걱정 '이제 그만'
대학생 2만641명,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받아 경제부담 감소 대학생 취업브리지 실무인재 양성, 내년 현장실습 등 본궤도
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경기도가 시행중인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지원과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생과 청년층의 경제부담 완화는 물론 취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올해 이재명 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지원금액을 크게 늘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공약사업으로 처음 시작된 대학생 취업브리지사업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공과정 운영과 장기현장실습이 연계돼 대학생 취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대학생 및 청년의 경제부담 완화와 취업을 돕기 위해 내년 대학생 및 청년 지원사업에 올해 대비 59억원 늘어난 115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학생 경제자립 기초 놓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도는 대학생 및 청년층의 경제부담 완화를 위해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가구 소득분위 8분위 이하만 지원하던 소득제한을 폐지하고, 대학원생과 취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대학원 졸업생에게 이자 지원을 확대했다.
직계존속 중 1명이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아 이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도 개선, 본인이나 직계존속 중 1명이 도내 1년 이상 거주하면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도내 대학(원)생, 졸업생 2만641명이 21억40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받았다.
사업 확대 전인 지난해 상반기(7677명, 4억원 지원) 대비 수혜인원과 지원금액이 각각 2.68배, 5.35배 늘었다.
대학생 A씨는 “지금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학자금 대출 원금과 이자로 매달 20만원씩 지출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받아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학졸업 뒤 취업을 준비 중인 B씨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한 사람이 많은데, 경기도에서 대학 졸업 후 5년까지 지원 기간을 확대해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도는 도내 대학생과 청년이 학자금 대출이자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내년 45억원(올해 28억원)을 투입해 4만5000명이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치솟는 월세와 전세, 집값 상승에 따른 대학생 및 청년의 주거안정 도모를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기숙사와 송파학사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기숙사는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16에 위치한 구 서울농대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2017년 9월 문을 열었으며, 월 입사비(3인실)는 20만원(식대 포함)이다.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송파학사는 지난 2014년 9월 개관했으며, 월 입사비(2인실)는 22만원(식대 포함)이다.
경기도민 대학생이나 청년이면 누구나 입사할 수 있는 경기도기숙사는 내년부터 청년입사비율을 현재 10%에서 30%까지 확대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에게 참여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송파학사의 입사인원도 현재 120명에서 내년 130명으로 확대해 보다 더 많은 도내 대학생이 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기숙사 입사생 청년 A씨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숙사 생활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실무형 인재양성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본궤도
새로운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사업’이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올해 첫 전공과정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내년 1~5월 기업 현장실습을 마치게 되면 본격적인 취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대학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전공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과정 이수 뒤 학생과 기업을 매칭, 기업 현장실습과 채용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대학전공과정 5개월, 기업현장실습 5개월 등 모두 10개월이다. 내년 상반기 기업 현장실습 300명 및 대학 전공과정 300명, 하반기 기업 현장실습 3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6개 대학(가천대, 수원대, 청강대, 한경대, 한국외대, 한신대) 학생들은 이달 말까지 대학전공과정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내년 참여한 학생들은 8월부터 12월까지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참여 대학들은 내년 기업 수요와 대학 특성을 반영한 'IT, IoT, 모바일' 등 기존 정규과정에 없는 차별화된 12개 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학생들은 대학전공과정 월 50만원(도비 전액), 기업 현장실습 월 200만원(도비 100만원, 기업 1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업비는 올해(26억원)보다 30억원이 증액된 56억원이 투입된다.
참여 학생들은 “기업매칭을 통해 여러 회사에 면접기회가 있어 유익했다”며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학수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열악한 사회여건 속에서 ‘N포세대’ ‘수저계급론’ 등 부정적인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젊음은 꿈과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경기도형 취업브리지 사업’이 대학생 취업지원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