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어떻게 구분할까?”
두 질병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기침 등 증상 보여 코로나19는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있을 수 있어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38도 이상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굿 뉴스통신
인플루엔자(계절 독감)가 유행하는 겨울이 되자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올해는 오미크론이라는 전염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상부호흡기감염 증상을 보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람이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불안해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차이와 구별하는 방법,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모두 접촉과 침방울로 감염
우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모두 접촉과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나 물체를 만진 뒤 얼굴을 만지면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두 질환의 증상도 유사하다. 고열, 피로,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악화되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렇기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내시설, 밀집된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꼼꼼하게 자주 씻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두 질병 모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 접종간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동시에 접종하는 경우 국소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하며, 반응원성(reactogenicity)이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가장 큰 차이는 전파 속도로, 인플루엔자에 비해 코로나19의 잠복기가 길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일도 길다. ⓒ 굿 뉴스통신
■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는 코로나19에서만 나타나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가장 큰 차이는 전파 속도로, 인플루엔자에 비해 코로나19의 잠복기가 길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일도 길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데 독감은 대략 3일인데, 코로나19는 5~6일 정도 걸린다. 즉, 독감이 훨씬 빠르게 전파된다.
인플루엔자도 폐렴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코로나19의 2차 감염이 더 많다. 기저질환자의 감염이 위험한 이유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다른 질병을 앓고 있어 면역이 취약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점 등 감염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상의 경우,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38도 이상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독감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은 사례는 없었다.
사망률은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보다 높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 사망률은 5% 이상이며(WHO, 2020.05.09일 기준), 인플루엔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0.1% 미만이다. 사망률은 국가나 지역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