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안심하지 마세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조심! 도, “집단 발생 증가…어린이집과 학교 주의해야”
올바른 손씻기와 안전한 음식 조리로 개인위생 철저한 관리필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4년여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집단식중독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1~1월에 감염 사례가 집중됐다며 취약 장소인 어린이집·학교에 주의를 당부했다. ⓒ 굿 뉴스통신
■ 겨울부터 봄까지 조심해야 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제4급 감염병으로 12~48시간의 잠복기를 지니고 구강경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4년여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집단식중독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1~1월에 감염 사례가 집중됐다며 취약 장소인 어린이집·학교에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접수된 집단식중독 의심 사례 230건 중 노로바이러스가 2명 이상 검출된 사례 140건을 분석했다.
우선 140건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1건, 2019년 46건, 2020년 11건, 2021년 상반기 42건(10월 말 기준 총 45건)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월별로는 12월 15건(15.3%), 11월 14건(14.3%), 3월 12건(12.2%), 1월 10건(10.2%) 등 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집중됐다.
■ 어린이집 최다 발생추세로 개인위생과 음식 익혀먹기 준수해야
발생 장소는 어린이집 57건(40.7%), 학교 52건(37.1%), 유치원 16건(11.4%), 음식점 5건(3.6%) 순이었다. 학교는 2018년 24건, 2019년 22건, 2020년 1건, 2021년 상반기 5건 등 감소 추세이지만 어린이집은 2018년 8건, 2019년 16건, 2020년 5건, 2021년 상반기 28건으로 올해 대폭 늘어났다.
주로 ▲굴 같은 날 음식이나 해산물 ▲오염된 물로 세척된 과일과 야채 ▲ 불충분하게 조리된 육류포함 인스턴트 음식▲오염된 물 ▲환자구토물에 의한 비말감염 등의 전파경로를 나타낸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이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식재료 및 지하수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병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환자 및 오염된 환경과 접촉을 통한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예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손 씻기▲과일 채소는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에 깨끗이 세척 ▲굴이나 어패류는 조리 후 섭취 ▲설사 등의 증상자는 음식 조리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 안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같은 공간에 영유아들이 함께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집 등은 감염관리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어린이집 등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및 종사자는 더욱 철저한 위생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