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지방공기업 부채 6조7586억원…전년比 4780억원↑

평택도公 공사채발행 등 원인…행안부 부채기준은 밑돌아

2019-11-30     양종식 기자

올해 경기도내 7개 도·시군 지방공기업 부채가 지난해보다 478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도·시군 7개 지방공기업(도 1, 시군 6)의 총부채는 6조7586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2806억원)보다 478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수 부채인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1조2839억원에서 올해 9월 1조3412억원으로 573억원 증가했다.

도내 지방공기업의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종 사업추진을 위한 공사채 발행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규모를 공기업별로 보면 경기도시공사는 9월말 현재 총부채 5조3310억원으로 지난해말(5조3400억원)보다 90억원 줄었다.

순수 부채인 금융부채는 분양대금 회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융부채는 2016년 1조4860억원, 2017년 8346억원, 2018년 7358억원, 올해 9월 6240억원으로 3년새 8620억원 줄었다.

올해 용인도시공사의 부채는 2150억원으로 지난해말(1834억원)에 비해 316억원 늘었다. 대부분 부채는 용인시 수탁사업 증가로 인한 예수금이며 금융부채는 64억원에 그쳤다.

평택도시공사의 부채도 급증했다.

총부채는 지난해 말 6100억원에서 올해 9월 8016억원으로 1916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고덕지구 택지개발, 평택 포승 BIX 조성사업,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으로 인한 금융부채(공사채)는 662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기준 부채비율은 185%로 행안부 기준(200%)보다 낮다.

김포도시공사 부채규모도 크게 늘었다. 총부채는 지난해말 430억원에서 올해 9월 2309억원으로 1879억원 증가했다. 부채 대부분은 한강시네폴리스 협약이행보증(1930억원)이다. 나머지는 금융부채 300억원, 상가임대보증금 등 기타부채 79억원으로 나타났다.

남양주도시공사 부채는 올해 1514억원으로 지난해말(770억원) 보다 744억원 늘었다. 부채 대부분은 시로부터 위탁받은 개발대행사업 교부금(1208억원)과 수탁대행사업 교부금(294억원)이다.

양평공사(2018년 12월 220억원→2019년 9월 228억원)와 부천도시공사(2018년 12월 52억원→2019년 9월 59억원)의 부채는 변동이 크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7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행안부 기준인 200%를 밑돌아 양호한 편”이라며 “부채도 금융기관 차입부채가 아닌 선수금을 받아 부채로 잡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