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협상 더 해야"

이해찬 "北 제일 원하는 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2019-02-13     굿 뉴스통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협상을 더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뒤늦게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의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대행과의 면담에 동석해 이렇게 말했다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 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의 특파원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전날 "6개월 만에 북과 처음 만났다"며 "내용상으로는 (의제에 대해) 다룰 시간이 없었다. 시간이 부족했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12개 (의제) 중 서로 간에 (합의를) 이뤄냈냐'는 이 대표의 물음에 비건 대표는 "아직 상부에 보고하지 못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비건 대표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2주일 전부터 (회담) 성명의 초안을 잡기 시작하는데 어느 정도 초안을 각자 조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제일 원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이야기를 직접 해서 반드시 북한이 실현하려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종전선언은 아직 우선 (순위가) 높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경제 제재, 연락사무소는 종전선언과 같이 맞물려 가는 것으로 비건 대표가 자신감 있게 설명 없이 쳐나가는 것을 보니 뭔가 합의점이 이뤄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