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돼지열병 확산방지 동참…10·11월 행사 취소·축소

“지역에 양돈 농가, 태풍피해 없어도 국가적 어려움 함께”

2019-10-07     양종식 기자

성남시는 태풍 피해 복구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는 12일 열기로 한 시민체육대회를 취소했다.

또 제13회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11~12일), 사회적경제 나눔 장터(23일), 성남 반려동물 페스티벌(11월 2일), 성남시 농업인의 날(11월 9일)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12일로 예정된 제46주년 시민의 날 행사는 장소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시청 온누리로 변경해 축소 개최한다.

성남문화재단의 ‘2019. 성남축제의 날 ­투모로우랜드(Tomorrow Land)’ 행사는 규모와 기간을 대폭 줄인다. 탄천 메인 무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공연 행사와 시민자율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푸드존 및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 등 부대행사는 전면 취소한다.

오는 11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복합 야외전시는 10월 27일까지만 개최하기로 했다.  

성남시장배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잠정 연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지역에 양돈 농가, 태풍피해가 없다 하더라도 국가적인 어려움에 함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과 시민 안전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는 태풍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자매도시 삼척의 복구 지원을 위해 지난 5일 6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전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9월 17일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인천 강화, 경기 김포·연천 등 4개 시·군 13개 농장에서 발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