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檢 조국 압색 어이없어…수습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

민주당 정책 의원총회…"檢에 의해 모든 것이 말려드는 정황"

2019-09-24     장유창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11시간이나 걸쳐서 압수수색을 하는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정말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 온 세상이 검찰에 의해서 모든 것이 말려드는 그런 정황"이라며 "실제 이런 정황이 올 것이라고 검찰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희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총장이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무렵 다른 당은 예방했는데 우리 당은 안해서 저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윤 총장이) '조국 사태 끝나고 예방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그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것이라고는 판단을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본인들도, 정부도 당도 수습을 해야 하고 정부도, 당도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수습 자체가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곧 북미실무회담이 9월 말쯤에는 열릴 것 같다는 전망이 있다"며 "이번에 놓치면 다시는 오기 어려운 기회이기에 이번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선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찾아내도록 정부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는 유치원 3법에 대해선 원내대표단을 향해 "꼭 통과돼서 학부모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도 날짜가 경과되면 신속처리안건으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