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계란GP센터 국비지원 지침 100만개→300만개 상향 건의
1일 100만개 제한 사업성 없어…센터 경영난 우려 지침 개정시 현재 추진중인 2곳 외 2곳 추가 설립 계획
경기도는 계란 유통의 규모화를 위해 현재 100만개로 제한된 국비지원 지침을 300만개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유통업자의 가격결정에 따라 공급되는 현 계란유통의 왜곡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판 기능을 갖춘 계란유통(GP)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계란유통(GP)센터는 계란 집하·선별·세척·포장·보관·출하·안전성검사 등의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지난해부터 포천과 평택 등 2곳에서 계란GP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규모로는 유통물량 부족으로 공판장의 수익구조 확보가 어려워 공판기능 저하 및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1일 1500만개의 계란이 유통되고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계란GP센터의 완공 뒤 유통물량은 1일 200만개에 그치고 있다.
23일 현재 축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집계한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30알) 기준 3203원으로, 1알당 가격은 107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GP센터 2곳의 하루 거래액이 수억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낮은 경매수수료(농수산물 도매시장 기준 5% 이내)로는 GP센터 운영 및 인건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평택양계농협이 평택시 진위면에 추진 중인 계란GP센터는 사업성 논란으로 내년 완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곳의 1일 계란 처리규모는 100만개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농림부에 계란GP센터사업의 국비 지원규모를 1일 100만개에서 300만개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농림부는 현재 1일 계란 100만개 처리규모를 기준(사업비 100억원)으로 국비 30%(3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는 지방비(30%)와 자부담(40%)으로 충당하고 있다.
도는 지침 개정이 이뤄지면 1일 300만개 처리가 가능한 계란GP센터를 2곳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개소 당 사업비는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이와 함께 GP센터 내 검사관의 검사의무화와 식용란 검사기준 추가 등을 위해 관련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을 농림부에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비 지원사업으로 포천과 평택 등 2곳에 공판 기능을 갖춘 계란GP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1일 처리물량이 100만개에 그쳐 300만개로 늘려줄 것을 농림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축협이 포천시 신읍동에 추진 중인 계란GP센터는 현재 설계완료 상태로 내년 준공예정이다. 1일 처리규모는 100만개다.